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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7일 금요일

아름다운 이야기 -6. 상상의 밤, 또 하나의 눈

밤. 보희는 계속 잠을 이루지를 못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도대체 무슨이유로 한 것인지, 어째서 그런 행동에 희열을 느끼는 것인지, 무엇보다도 왜 지금도 그 행위를 생각하고 있는지... 그저 자신의 앞 일이 두려울 뿐이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시 낮의 일을 상상하니 그렇게 혹사당한 자신의 보지구멍에서 또다시 스멀거리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그녀는 자신의 비너스 언덕위로 살며시 손을 올렸다. 얇은 잠옷위로 아까 샤워 후 새로 갈아 입은 검은 색 팬티의 레이스가 손바닥에 만져졌다.

그리고 그 아래의 검은 음모에서는 자신의 달아오른 손바닥의 체온이 동시에 전해져 왔다. 보희는 그 상태로 얼마간 있었다. 마음의 혼란이 잠시 보이지 않았다. 보희는 감았던 눈을 반쯤 살며시 떴다.
천정의 파란 무늬가 그녀의 마음을 집중시켰다.

- 아악! 아앙... 더어... 더 세..게... 아악! 앙!
- 헉! 헉! 헉! 넌.. 보지..가 일품..이... 구나.. 허억!
- 아앙... 아앙.. 앙... 앗! 악!
- 자 이제 받아랏! 에익!
- 아악! 아아... 조... 좋아... 미쳐... 미쳐요!! 하악!!

낮에 자신이 겪었던 그 모습들이 다시 떠올랐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의 어깨에 다리가 올려진 채 자신의 대음순을 빨리던 일.. 집 대문 앞에서 그의 손가락이 자신의 구멍을 마구 찔러 오던 고통.. 그의 우람한 자지가 온몸을 부수듯 쳐들어와 소파가 흔들리던 소리... 그녀의 보지에 오이가 삽입되던 그 감촉.. 다리가 묶여 어쩔 수 없을 때 미묘하게 그녀를 짖누르던 메조키즘적인 광기.. 그리고 아침에 전철에서 그 학생의 손에 붙어 있던 자신의 체모 두세가닥... 일순 보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두 손을 모아 둔덕 아래의 살집들을 지그시 눌렀다. 찌르르 하며 전기같은 감각이 몸 안으로 퍼져갔다. 보희는 그렇게 조용히 자신의 계곡 입구를 몇 번이고 눌러 대었다.

그 때마다 찌르르 하며 욕망의 불길이 그녀의 몸을 감쌌다.
보희은 강렬한 욕망으로 자신의 계곡에 손을 침투시키고 싶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그럴 수 없었다. 지금의 자신의 모습도 그녀로서는 도저히 이해와 용납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정욕에 그녀의 손은 그렇게 자신의 잠옷위 둔덕을 누르고 있는 것이었다.

- 다음 주에 여기에 다시 오지.

강성이 그녀의 집을 나가며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다.
그것은 협박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보희는 그의 그런 말에 안
도가 되었다. 적어도 무지막지한 치한이나 강간범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그녀의 마음을 안심시킨 것이다. 보희는 오늘 처음으로 그렇게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낀 탓에 계속 자신의 둔덕을 안타깝게 어루만졌다. 다시 그런감정을 느끼고 싶었다.

' 아아... 그의 그것을 다시 받고 싶어.... 다시 묶이고 싶어... '

보희는 전에는 결코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생각들이 자신의 머리속에서 상상의 섹스를 저지르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그렇게 묶였을 때 자신의 묶인 발목에서 교묘히 올라 오던 그 이상한 쾌감에 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삐리리리리..... "

갑작스런 전화 벨소리에 보희의 상상속의 섹스는 확 깨어졌다. 보희는 놀라 몸을 일으켰다. 이 밤의 전화라는 사실이 보희을 다시 불안감에 싸이게 하였다. 보희는 자신의 숨결을 가다듬고 침대옆의 전화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 삐리리리리..... 삐리리리리..... 삐리리.. 덜컥. "
" 여보세요.. "
" ....... "

아무런 말이 없다.
보희는 혹시 강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남편인 형택은 이런 식으로 전화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두려워 그렇게 물어 볼 수가 없었다.

" 여보세요.. 누구시죠? "
" ....... "
" 여보세요.. "
" 난 오늘 당신이 무슨 일을 한 지 알아요. "
" 예? "
" 덜컥. "

분명 그것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오늘 보희가 무슨 일을 한 지 안다니...보희는 그만 울고 싶어졌다. 또 다른 눈이 자신을 지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그런 생각에 너무나 자신이 처한 상황이 두려워져 엎드려 울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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