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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6일 목요일

금단의 사랑 1부

"그럼, 여보. 다녀올께요."
"그래요. 오랫만의 여행이니까 푹 쉬었다 와요."

이것이 우리 부부의 마지막 대화였다.
동창희를 겸한 온천여행. 그때까지 딸 하나를 낳고 키우느라 집 밖에 나갈 기회가 없었던 아내를 나는 흔쾌히 보내주었다. 그것이 그런 일을 낳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채...

<터널에서 관광버스와 트럭 정면충돌! 사망 다수!>
다음날 신문을 본 순간 나는 온몸이 얼어 붙는 것만 같았다. 서둘러 경찰에 연락을 취해 희상자를 수용하고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미 아내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는 울었다. 사흘 밤낮을 울었다.

나의 마지막 학력은 고교 중퇴이다. 중퇴한 후 특히 글 쓰는 일 이외에 하고 싶은 일이 없었던 나는 당연히 작가가 되기로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7년간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아내와는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알게 되어 사랑의 도피를 한 끝에 결혼했다. 아내는 나의 소설에 반했다고 했다.

두사람의 생활비는 거의 아내가 벌어 충당했다. 그런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마침내 3년 전 내 작품이 어떤 잡지사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나와 아내는 서로 꼭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세상이 드디어 나의 재능을 알아주었다며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환하게 웃었다. 운좋게 나의 작품은 그후로 순조롭게 계속되었다. 무서운 신인작가라고 불리며 잡지등의 칼럼 의뢰도 들어와 금전적 수입은 단번에 뛰어 올랐다. 다음해엔 아내도 일을 그만두고 우리들의 염원이었던 귀여운 딸도 낳았다.

행복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운명은 너무도 가혹한 일을 내렸다. 나는 아내의 사진을 안고 계속 우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에게는 아직 어린 딸, 혜리만이 남았다.
나는 딸을 끌어안은 채, 이 아이를 죽을 때까지 지키겠다고 아내에게 다짐했다. 나에게 남겨진 아내와의 사랑의 증거인 이 아이를...
그리고 기나긴 세월이 지나갔다.

"아빠! 빨리 일어나요. 나 학교에 늦겠어요."

잠들어 있는 내 허리를 무거운 것이 짓누른 채 가슴을 마구 흔든다. 일 때문에 늦게 잠든 나를 딸 혜리(원작에선 신리眞理)가 깨우고 있는 것이다. 혜미는 어느새 자라 올해 18살이다. 눈을 뜨자 교복에 앞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내 위에 올라타 있는 모습이 보였다.

"으응... 알았어... 알았어... 지금 일어날께..."

나는 혜리의 아래 깔린 채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간밤에 일때문에 무리를 한 탓인지 아직 몸에 힘이 없었다.

"우후후... 겨우 일어났네. 아침식사 준비되었으니깐 빨리 내려오세요. 잠꾸러기 아빠!"

혜미는 잠이 덜 깨 부스스한 내 뺨에 쪽하고 키스를 하고는 악동처럼 웃으며 계단을 내려갔다.
그날로부터 수십년. 혜리는 놀랄정도로 아내를 닮아갔다. 조그만 얼굴에 긴 생머리도 닮았고 커다란 눈동자도 마치 살아있을 때의 아내의 사진을 보는 것 같아 요즘은 나도 가끔씩 그런 딸아이를 보며 깜짝 놀랄 때도 있다. 부모라서가 아니라 혜리는 정말 예뻤다.

학교에서도 남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것 같았다. 나와 달리 성격도 밝고 친구도 많은 것도 아내와 닮은 점이라면 닮은 점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만족시키는 것은 혜리가 나를 무척 잘 따른 다는 점이었다.
엄마가 없어서 외로운 탓일까. 혜리는 나를 언제나 잘 따랐다. 작품이 완성된 날은 바로 집에돌아와 파티를 준비하고는 자기 주머니를 털어 선물을 사주며 축하를 해주곤 했다. 그런 혜리를 보는 것이 나에게는 더없는 기쁨이었다.

그런 혜리도 이제 18살. 이불 위에 남겨진 혜리의 체취에는 여자의 향기가 섞여 있다.
나는 그 향기를 더 맡아보려고 숨을 크게 들이키다가 그런 자신이 부끄러워져 잠옷 바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내려가자 혜리는 부엌에서 설겆이를 하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내가 먹을 아침이 잘 차려져 있었다. 혜리는 뾰루퉁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더니 하던 설겆이를 계속
했다.

"아빠, 또 늦었어요. 시간이 없어서 나는 먼저 먹었어요."
"미안미안, 아빠가 먹은 건 아빠가 설겆이 할테니깐 안심하고 학교 가렴."

나는 딸의 뒷모습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를 한입 베어 물었다.

"아빠. 아직도 밤늦게까지 소재에서 일하세요? 일이 중요한 건 알겠지만... 무리하시면 안돼요."

딸 혜리는 설겆이를 하며 걱정스럽다는 듯 말했다.

"하하하, 아빠 일은 전혀 걱정 안해도 돼. 네가 시집갈때까지는 열심히 일할 생각이니까... 그것보다 너도 슬슬 남자친구 하나쯤은 집에 데려올 때 되지 않았나?"

나는 혜리에게 걱정을 끼친게 미안해서 그만 맘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말았다. 그러면서도 나의 눈은 어쩐 일인지 풍만한 혜미의 엉덩이를 보고 있었다.
혜리는 설겆이를 하면서 한동안 말이 없다가 이윽고 결심한 듯 내게 말했다.

"...저, 아빠가 재혼하기 전까진 남자 안사귈래요..."

그건 혜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해오던 말이다. 어린 나이에도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아빠의 슬픔을 알아차린 것이었을까. 그때는 엄마 없는 슬픔을 참아가며 나를 위로하는 딸에 대한 아빠서의 애달픔이 느껴졌었으나 지금 눈 앞의 딸의 엉덩이를 보고 있노라니 그 말에 알 수 없는 안도감이 느껴졌다. 나는 내 시선이 어느 곳을 향하는 동안의 짧은 침묵에 문득 부끄러움을 느끼고 당황했다. 그리고 어색함을 지우기 위해 신문을 집어들며 혜리에게 말했다.

"하하하하, 그러면 혜리는 평생 시집 못가겠네."
"....저는 그래도 좋아요..."

딸 혜리는 갑자기 뒤로 돌아 내쪽으로 걸어오더니 내 머리를 껴안았다.

"전 아빠가 아내를 맞을 때까지 아빠 곁에 있을거에요. 그래도 아빠가 재혼 안하면 제가 아빠 아내가 되죠 뭐."

혜리는 달콤한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나는 그것에 부모로서의 기쁨 이외에 묘한 가슴 속의 고동을 느꼈다.

"응... 으응, 나는 그래도 좋을지 모르겠구나... 어? 이제 학교 갈 시간 아닌가?"

혜리는 당황하여 시계를 쳐다보았다.

"앗! 늦었다. 서둘지 않으면 지각하겠어요... 그럼 아빠.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혜리는 평소처럼 내 입술에 쪽 하고 입을 맞추고는 쿵쾅쿵쾅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나는 그 입맞춤이 평소와는 다른 것 같은 착각에 휩싸였다. 입술에 남겨진 싱그런 감촉과 코끝에 스치는 향긋한 체취를 복잡한 기분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딸 혜미의 프로포즈였다.

그날 밤.
조금 늦은 저녁을 한 나는 오늘 밤 쓸 작품을 생각하면서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혜미는 부엌에서 식사를 마친 식탁을 정리하고 있었다. 정리가 다 끝난 것일까?
혜리는 앞치마를 벗으며 언제나처럼 내 무릎에 앉아 어리광을 피웠다.

"후훗, 아빠 안아줄까?"

기분 탓인지 오늘 혜리는 묘하게 섹시해 보였다. 나는 아침의 일이 조금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고 혜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음냐"

혜리는 마치 새끼고양이처럼 안겨들며 기분이 좋은 듯 눈을 지긋이 감았다. 이윽고 혜리는 내 무릎에 TV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나도 한동안 같이 TV를 보다가 잠깐 시선을 내리자 봉긋한 혜미의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브래지어에 감싸인 혜미의 젖가슴은 18살이라고 해도 훌륭한 편이었다. 혜리의 호흡에 따라 탱탱한 젖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가끔씩 혜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 젊고 싱싱한 젖가슴에 눈이 팔렸다.
시간이 지나자 혜리의 숨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아마 잠이 든 모양이다.

그런데 혜리가 '으~응'하는 잠꼬대를 하며 몸을 돌리더니 내 무릎에 그 젖가슴을 붙여왔다. 다리를 통해 딸의 젖가슴 감촉이 전해져왔다. 지금까지 종종 있는 일이었는데도 왠지 이날따라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 그쪽에 신경을 안쓰려고 TV에 집중했다. 그러나 혜리는 점점 더 가슴을 내게 부벼왔다.
안돼. 자꾸 다리에 신경이 쓰인다.
나는 내 자신의 내부에서 용솟음치는 무언가에 직면했다. 아랫도리에 몇년만의 뜨거운 것이 불타 올라왔다. 난 당황한 나머지 혜리를 깨웠다.

"혜리야, 혜리야. 아빠 이제 서재에 가야되니깐 일어나렴."
"으응..."

잠에 취한 눈을 비비며 혜리가 몸을 일으켰다. 휴~하는 한숨이 나왔다.

"아, 미안해요 그만 잠들어 버렸네. 그럼 아빠 일하시는데 방해 안되게 난 2층에 올라갈께요."

혜리는 미소를 보이며 슬리퍼를 질질 끌며 2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딸을 놓고 일어났던 배덕한 감정과 그것에 휩싸이지 않은 안도감에 한동안 소파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일은 그날 밤 작품을 집필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다음날 아침.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빠! 아빠! 일어나요!오늘은 아빠가 아침 식사 당번이잖아요."

혜리는 변함없이 내 허리에 올라탄 채 내 가슴을 흔들고 있다. 일어나려는 순간 아랫도리에 뭔가 이상한 감각이 느껴졌다. 몇년 만에 자지가 새벽 발기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혜리는 그런 내 아랫도리에 자신의 보지 두덩이 닿아 있었다. 아무리 이불이 사이에 있다지만 내 발기를 느끼고 있을텐대...
난 크게 당황했다.

"아, 알았어. 곧 준비할테니까 먼저 내려가 있어."

나는 이불 속에 누운 채 말했다. 혜리에게 위에서 비켜달라는 표현이었다.

"하핫, 내가 벌써 일어나서 다 만들어 놨어요. 그러니깐 빨리 아침 뽀뽀부터 해줘요."

혜리는 물러날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사타구니 둔덕을 나의 단단해진 물건에 더욱 붙여왔다. 어떻게 해야하나 필사적으로 생각한 끝에 나는 이불 속에서 손을 꺼내 혜리의 엉덩이를 만졌다.

"꺅!"

조건반사적으로 혜리가 벌떡 일어났다. 그제서야 나는 이불에서 몸을 일으킬 수가 있었다.

"하하하하, 혜리도 부끄럼 타는 나이가 됐구나. 하하, 오늘 아침은 아빠가 잘못했다. 곧 갈테니까 먼저 내려가 있어."

혜리는 잠시 얼굴을 불히고는 혀를 메롱하고 내밀며

"아빠 응큼해요."

하고 말하고는 부끄러운 듯 웃으며 계단을 내려갔다. 나는 잠옷 아랫도리를 내리고 꼿꼿하게 선 자지를 내려다보며 짧게 '후우~'하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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