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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0일 금요일

정숙한 누나의 야릇한 교성 -2부

나는 신 앞에 꿇어앉는 신자처럼 누나의 사타구니 사이에 쪼그려 앉았다.
정신을 아찔하게 하는 육향(肉香)이 코 속을 파고들었다. 난 일단 하얀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허벅지 안쪽을 길게 일직선을 그리듯 핥아나갔다.

“으음…”

용희 누나는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바로 신음소리를 토했다.
난 누나가 안달이 나도록 일부러 선홍색 속살은 피한 채 하얀 허벅지 안쪽만을 혀로 애무했다. 허벅지가 꿈틀거리며 나의 어깨를 조이더니 누나는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움켜잡고, 자기의 은밀한 속살에 다가가도록 머리를 옮겨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벌어진 붉은 석류는 피하고 근처의 도톰한 살에만 입맞춤했다.

“좀더 안쪽으로…….”

나는 피식 웃으며 조용히 한마디 했다.

“좀더 안쪽을 핥아주세요, 해봐요.”

처음에는 망설이며 차마 그 말을 못하던 누나는, 석류가 벌어지며 꿈틀대고 그 사이로 투명한 꿀이 골짜기를 타고 흐르자,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좀더 안쪽을 핥아주세요…….”

난 씩 웃으며 혀를 길게 내뽑아 투명한 샘물이 솟아오르는 조그만 동굴에 다가갔다. 짭조름한 꿀은 내 혀가 닿자마자 온천수라도 터진 것처럼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팔(八)자로 벌어진 누나의 속살 꽃잎은 나의 숨결에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바르르 떨었다. 내 혀가 속살 꽃잎을 부드럽게 감아버리니까 누나는 심한 열병을 앓는 사람인 양 끙끙댔다.

“누나, 좋아요?”

누나는 엉덩이를 살짝 들며 대답대신 내 코에 꽃잎을 비벼댔다. 하지만 난 고개를 약간 뒤로 빼며 재차 질문 했다.

“누나, 좋아요?”

누나는 깍지 낀 손으로 내 머리를 감으며 꿀물로 범벅이 된 석류에 내 입술을 갖다 대려고 버둥댔다.

“대답 안 해주면 여기서 그냥 일어날 겁니다.”

누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애처로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너무 좋아. 그러니까 어서, 어서……!”

팔(八)자로 벌어진 누나의 꽃잎 꼭대기에는 팥알 크기 만한 정점이 봉긋 솟아있었다. 코끝으로 그 정점을 문지르니까 누나는 진저리를 치며 내 머리를 끌어안았다. 잔뜩 벌어진 흥건한 골짜기로 내 코와 입 전부가 함몰해 버리니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나는 손을 뻗어 토실한 누나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누나의 허리 움직임에 맞추어 머리 전체를 움직였다. 누나의 골짜기 깊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온천수는 어느 새 내 턱을 온통 적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턱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누나가 앉은 의자 역시 누나의 엉덩이가 움직일 때마다 질퍽하고 음란한 소리가 흘러나올 정도로 젖어 있었다.

“내가 좋아요, 고양이가 좋아요?”

깍지 낀 손으로 내 머리를 움켜잡고,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종아리를 오므려 내 어깨를 감싼 누나는 지하수 퍼내는 기계처럼 규칙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누나의 입에서는 증기기관차의 엔진처럼 힘찬 숨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정도니 내가 질문을 해도 대답할 겨를이 없었다. 난 누나의 엉덩이를 꽉 움켜잡고 움직임을 억지로 멈추게 했다.

“내가 좋아요, 아니면 고양이가 좋아요?”
“아앙, 나 금방, 금방……!”
“자, 얼른 대답해요. 내가 좋아요, 고양이가 좋아요?”
“네가 더 좋아! 백 배, 천 배 네가 더 좋아! 어서, 어서 해 줘!”

하지만 난 누나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지 않고 여전히 뻗대었다.

“내가 왜 고양이보다 좋아요?”

내가 얼른 자기의 움직임에 동조를 해주지 않으니까, 누나는 깍지 낀 손을 풀어, 오른손으로는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도, 왼손으로는 팔(八)자로 벌어진 꽃잎 꼭대기의 정점을 문질러댔다.

“아아, 응, 응, 음-, 네가, 앙, 네 혀가 넓어서 더 좋아!”

좀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지만, 이내 난 누나의 골짜기에 혀를 파묻으며 온천수를 끌어올렸다. 혀는 동굴 깊숙이 숨겨진 허공을 휘저었고 코는 꽃잎 사이로 고개를 내민 정점을 건드렸다.

“나, 나, 이제, 아, 아-, 앗!” 

허리에서부터 시작된 경련은 발가락 끝까지 전달됐고, 내 머리를 꼭 끌어안은 두 손도 바들바들 떨기는 마찬가지였다. 그와 동시에 온천수가 터진 듯이 골짜기 깊은 곳에서 끈적거리고 뜨거운 액체가 쏟아졌다. 늦은 밤이라 짧게 자라난 내 수염에는 어젯밤의 고양이 수염처럼 점액질의 이슬이 맺혀 있었다. 누나가 욕정의 고속도로 끝까지 달려봤으니까 이젠 내 차례였다.

누나가 아직 절정이 가시지 않아 부들부들 떨고 있는 동안 난 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벗어 던졌다. 누나의 하얗고 탱탱한 허벅지를 각기 한 손에 받쳐 들고, 더 이상 주체할 수 없는 빳빳한 근육을 흘러 넘치는 호수에 내던지려는 찰나!

“아, 안돼.”

자기 재미 다 봤다고, 이 여자가 글쎄, 다리를 오므리는 것이 아닌가.

“얘기가 다르잖아요?”
“너, 날 임신시킬 셈이야?”

욕정에 환장했다 하더라도 그것만은 뚜렷이 인식하고 있었다.
나는 멈칫 했다.
누나는 의자에서 일어났고 나를 그 질퍽한 환락의 장소에 앉혔다. 순간적인 착각일지 모르겠지만 의자에 앉는 찰나 고양이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내 엉덩이는 누나가 방금 흠뻑 흘려놓은 꿀물로 끈적거렸다. 누나는 내가 아까 한 것처럼 내 다리 사이에 무릎 꿇고 앉아 기도하는 소녀인 양 두 손을 모아, 활활 불타는 듯한 근육 촛대를 움켜잡았다. 아, 마치 그건 정말로 촛대처럼 촛농이 끊임없이 흘러 떨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야.” 

누나는 근육 촛대를 살며시 움켜쥐고 끝에서 흐르는 촛농을 입술을 모아 후르르 빨았다.
여태 누나를 애무하느라 잔뜩 흥분한대로 흥분한 나는 누나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며 몸이 떨렸다. 내 무릎이 떨리자 누나는 눈을 크게 뜨고 날 빤히 바라보았다.

“벌써 쌀 거 같아?”
“어서 하기나 해요.”

누나가 무안을 주는 바람에 내 낯이 시뻘개졌다.
누나는 왼손으로 내 근육 촛대를 움켜잡고 오른손은 슬며시 자기의 사타구니 쪽으로 내려가더니 질퍽한 자기의 꿀물을 흠뻑 묻혀 내 근육 촛대에 발랐다. 누나의 몸 속에 넣어보지는 못했지만 누나의 꿀물과 내 촛농이 합쳐졌다고 생각하니 더욱 흥분됐다.

누나의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이 마치 타자를 치듯, 키보드를 누르듯이 내 근육 촛대의 힘줄을 어루만졌다. 별 거 아닌 사소한 몸짓 하나하나에도 내 몸은 미칠 것만 같았다. 누나의 혀가 내 근육을 감싸며 위 아래로 움직이자 절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누나의 몸짓은 연주자의 손놀림이었고 내 성대에서는 그에 맞춰 악기처럼 탄식과 신음소리가 번갈아 터져 나왔다. 한참 절정을 향해 내 온 몸의 핏줄이 아우토반을 달리는 자동차처럼 쏠려나가려는데, 누나는 내 두 구슬을 어루만지다 약간 세게 쥐었다.

“아앗! 아파요.”
“너 내 의지에 따른다고 그랬지?”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빨리 해줘요.”

쯥, 쭙……! 누나의 입에서 거품이 맥주잔처럼 흘러 넘쳤다. 가늘게 뜬 누나의 눈동자가 더없이 색기 어린 마녀처럼 보였다.

드디어, 드디어……! 

화산이 터지는 양 나의 욕망이 폭발했고 허연 내 촛농이 누나의 얼굴을 적셨다.
핏줄 선 내 근육 촛대도 조금씩 사그러졌다. 그때였다. 누나는 내가 의자에 널브러진 모습을 자기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버렸다.

“나도 널 변태로 신고해 버릴 거야. 후훗.”
“어? 뭐 하는 짓이에요?”
“자, 이거로 서로 동등해졌지? 옷이나 입어.”

약간 언짢은 기분으로 다시 옷을 입는데 방문이 살짝 열리며 어젯밤의 그 하얀 고양이가 고개를 들이밀었다.

“너, 방문도 안 잠갔던 거야?”

나도 아차 싶었다. 아무도 없었기에 망정이지, 큰일 날 뻔했다. 누나가 그 하얀 고양이에게 우유를 한 접시 따라주는 걸 보며 난 질문 했다.

“고양이한테 우유 주면 잘 핥아요?”  
“하루에 한번 주는 식사니까. 더 물어보지 마.”

누나는 나의 등을 떠밀어 내보내며 이틀 뒤에 오라고 했다. 나는 이웃에 들릴 까봐 큰 소리는 못 내고 문틈에다 대고 속삭였다.

“다음에는 꼭 넣어볼게요.”

누나의 코웃음만 들었다. 이틀 뒤 난 또 기대를 잔뜩 하고 누나의 방을 찾았다. 자정 넘어 몰래 갔는데, 아래층에서 술을 마시는지 좀 시끄러웠다.

“혹시나 아래층 사람들이 올라오는 건 아니겠죠?”
 “안 친하니까 올라올 일이 없어. 전에 한번 대판 싸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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