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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산부인과 병원에서 -1부

아침이 밝아왔다.

새벽부터 옷을 갈아입고 있다. 두주 동안의 내과 실습을 마치고 이제 오늘부터는 산부인과에서의 실습이 기다리고 있다. 벌써 다섯번째의 실습과다. 앞으로 3분의 2이상의 과를 더 돌아야만 전문의 과정에 돌입할 수 있다.
강민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바쁘게 준비를 하였다. 그래도 오늘부터는 새로운 과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두주간의 실습을 할 수 있다. 내과에서 강민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저 전문의 선배의 진찰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수밖에...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독감으로 진찰을 받으러온 여고생일 것이다. 진찰실에 들어설 때부터 뭔가 꺼리는 듯 하는 표정을 짓더니...이내 청진기를 들고 가슴을 진찰하러 옷을 올리는 순간부터 홍조를 띠기 시작한 얼굴이 나갈때 까지 계속되는 모습..
비록 의학을 전공하는 의사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의사이기 이전에 한명의 건장한 남성이기에 여고생의 가슴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은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일임에 분명했다.
그리고 오늘은 금남의 지역인 산부인과의 실습이 시작되는 것이다. 산부인과에 도착하자 담당 간호사가 반갑게 맞이 하였다.

"닥터 강이예요?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이 과 실습을 하신다고 연락 받았어요. 우리 두주동안 잘 지내요. 전 이곳 수간호사 이미선입니다."

다소 여위어 보이기는 하지만 서글서글한 눈매에 삼십 초반을 막 넘겨 보이는 간호사였다. 전에도 그랬지만 그 과의 수간호사와의 관계를 잘 이어가야 어느정도 원만한 실습을 이룰 수가 있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자 이간호사는 나에게 이곳저곳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곳이 진찰실입니다. 그리고 저쪽이 자궁암 검사실이고, 또 저쪽으로 돌면 간단한 탈의실이 있어요. 또 저 문을 열면 초음파실입니다. 아시다 시피 이곳은 상당히 바쁩니다. 닥터 강에게 일일이 신경을 쓸순 없어요. 담당 전문의 의사선생님 곁에서 며칠간은 눈으로 지켜보아야 할 겁니다."
"예, 그렇게 하지요... 근데 다른 분들은 아직 안오셨나요?"
"예, 조금 있으면 전부 올 겁니다."

담당 산부인과 과장님은 그러니까 본과 3년때에 산부인과학을 가르치신 분이였다. 학점도 잘주시고, 유머도 잘 섞어서 강의를 하셨던 분으로 강민은 기억을 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강민은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다. 진찰실에서의 산부인과 검진대의 다리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저곳에서 많은 여성들이 누워서 검진을 받았겠지...그렇게 생각이 들자 강민의 맘속에서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곧.

'아니다..난 의학을 배운 의사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건 옳지가 않아..'

그저 대학시절 내내 의학책과 씨름 하는 강민으로서도 책에서만 여성의 신체를 접하였지 이렇게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진찰대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동안 약간은 긴장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 동안 근무자들이 속속들이 들이 닥쳤다. 종합병원의 산부인과라서 간호사만도 7명이나 되었고, 또한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는 선배 두명과 매일같이 전문의 선생님도 바뀌고 있었다.

"여이~~ 민이 여기서 실습하니? 오랜만이구나..짜슥.."

대학2년 선배, 그러니까 레지던트 2년차에 돌입하는, 대학입학 때부터 보아오던 정선배가 이곳에서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다는 얘기는 그 전에 들은 바 있었다.
오전9시가 넘어서자 과장님도 들어섰다.

"어! 뉴 페이스네? 여기 실습 나왔나?"
"예..그렇습니다.."
"음~~ 그래? 암튼 두주간 잘 배우고 나가라고 그래야 전공을 택할 때도 확실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지..안그래? 일단은 말이야.. 내 옆에서 문진이나 혹은 시진이든, 지켜보라고 며칠간은 그 다음부터는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테니깐.. 열심히 해봐..응?"
"예..알겠읍니다."

잠시 간호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동안 드디어 첫 환자가 들어왔다. 강민은 진찰실로 들어가 멀찌감치 섰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줌마였다. 뭔가 값비싸 보이는 옷을 입고 들어 서는 걸 보니, 이근처 강남 일대의 잘사는 동네 주민인거 같아 보였다. 이내 의자에 앉더니, 강민을 힐끔 돌아다 본다. 뭔가 새로운 얼굴에 약간은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이더니..이내..얼굴을 돌린다.

"예..어디가 편찮으신가요?"
"저기저.... 월경통이 심하고요..그리고 평소에 진물같은 액체가 심하게 나와요. 무슨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언제 부터입니까? 혹시 지금 피임같은 거 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피임약이라든가, 아니면 루프라든가..."
"예..자궁에 5년전에 루프를 설치한 적이 있어요..하지만 지금까지 괜찮았는데 그것때문에 그럴까요?"
"글쎄요, 지금으로서... 일단 진찰실에서 검진을 받아보시죠..이 간호사.."

이간호사가 한쪽 중앙에 놓여있던 진찰대로 안내를 하며 커텐을 드리웠다. 커텐이 비치는 사이로 방금 전의 여성이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난 갑자기 나도 모르게 심히 몸이 떨리고 또 긴장까지 하고 있었다. 애써 고개를 돌리며 다른 곳을 응시하려고 했다.
이내 곧..

"김박사님! 준비 다 되었읍니다.."

박사는 진찰대 앞으로 다가섰다. 늘 익숙한 일이듯 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조명을 가까이 비추고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강민은 눈을 진찰대에서 돌리고 벽면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봐!! "

순간 과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하고 있나? 아침에 내가 한말을 잊어 버렸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말고 이리 가까이 다가와.. 하나라도 배워야 할것 아냐..."

강민은 멋적은 표정으로 진찰대로 다가갔다. 순간 강민의 눈에 비쳐진 것은 실제로는 처음 접하는 여성의 성기였다. 물론 의학서적이나 다른 책들을 통해서 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보기는 처음있는 일이였다. 순간 강민의 이마에서는 땀이 나오고 있었고, 얼굴마저 붉게 상기되어 가고 있었다.
박사님은 질확대경을 막 질속에 삽입하고 있었으며 또한 그것을 통해 질 내부를 시진하고 있는 중이였다.

"음~~ 역시 그 루프가 문제인듯 싶군요.. 루프를 제거하고 다른 피임 방법을 써야 겠읍니다.."

질 확대경을 들여다 보며 박사님은 말을 하고 있었다. 커텐이 드리워져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강민은 좀 전의 그 아주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렇게 첫번째 환자의 진찰이 끝난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던 주임간호사가 슬쩍 지나가며 한마디 던진다.

"닥터 강, 많이 흥분되죠?"
"예? ..예..그러니까..그게.."
"처음에는 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하하..얼굴이 아직도 붉어져 있어요..."
"예? 제가요?"

나도 모르게 정말 긴장하고 있었던게 사실이였다. 
그렇게 첫환자가 나가자 계속해서 환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두번째 환자는 자궁암 정기 검진을 받으러 온 40대 중반의 아주머니였다. 그때 역시 진찰실에서 그냥 서있던 민을 잡아끈 것은 정선배였다.

"닥터 강, 나좀 따라와 봐.."

정선배는 자궁암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곳에는 이미 방금 전에 들어왔던 여성이 진찰대 위에 다리를 걸치고 자궁암 검사를 위한 세포진 체취를 기다리고 있었다.

"잘 보라고.. 인턴 과정에서 실습하고 나가는 것중 하나니까..내가 하는 걸 잘 봐.."

정선배는 한손에는 기다란 체취기구를 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여성의 질부위를 벌리고 있었다. 곧 기구가 삽입이 되었고, 양옆으로 벌려놓은 입구속으로 기구를 능숙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여기서 세포를 떼어내서 현미경검사를 하게 되는 거야..알지? 혹은 사진촬영을 병행 할 수도 있지..자궁경부암검사 일때는 특히.."

이어 이번에는 입구를 확대기구로 양옆으로 한껏 벌리고 있었다. 그 좁다랗게만 보이던 입구가 금세 양옆으로 벌어지며 희미하게 자궁경부의 모습이 드러났다.
정선배는 진단용카메라를 들더니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오전의 일과가 끝났다.
두번째 환자 뒤로는 그저 간호사들로부터 물품들의 위치나 용도, 그리고 정선배로부터 자궁암검진 방법을 한번 더 되풀이 해서 듣는 것이 전부였다.
오후가 되자 대기실에는 더 많은 여성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간혹 보니 젊은 여성도 눈에 띄었다. 난 이상하리 만큼 흥분하고 있었다...

'곧 저 여성들의 그곳을 보게 될텐데..'

이내 난 고개를 젖고 의사로서의 사명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정확히 열두번째의 환자로 기억하고 있다. 젊은 여성이 진찰실로 들어왔다. 얼굴은 비교적 이쁘장 하게 보이는 여성이었다. 민은 역시 진찰실 한쪽에 서 있었다.
스물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은 다소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들어섰다.

"어디가 편찮으세요?"
"아뇨, 저 임신한거 같아서요.."
"결혼은 하셨어요?"
"예...2년째입니다."
"아~ 그렇읍니까? 축하드립니다.. 첫임신인가 보죠?"
"예.."
"물론 낳으실거죠?"
"당연히 그래야지요. 얼마나 기다리던 애기인데..."
"그럼 첫 진찰이니만큼 내진을 한번 받아 보시죠..최간호사! 내진준비좀 해요..."

곧 커텐이 드리워지고 방금전의 젊은 여성은 커텐 뒤로 가면서 힐끗 강민을 처다보았다. 아마도 민이 거기 서있는것이 못내 부끄럽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꽃잎을 낯선 남자에게 보인다는 것이 병원검진이 아니라면 그리 쉬운일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잠시뒤 가려진 커텐 틈새로 민은 방금전의 여성이 속옷을 벋는 장면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민은 다시한번 긴장하고 있었다. 자신도 알게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있었고, 아랫도리가 팽창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다행히 기다란 가운을 입고 있기에 바지한가운데에 텐트가 처지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곧 진찰대위에 다리가 걸쳐진 여성의 하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민은 박사님의 꾸중이 있기 전에 가까이 진찰대로 다가섰다. 꽃잎을 들여다 보니 비교적 깨끗하게 소음순이며 대음순이 배열되어 있었고, 시야에는 허벅지부터 다리끝까지 매끈해 보이는 다리도 함께 들어왔다.
과장님은 이내 얇은 비닐 장갑을 손에 끼더니.. 

"지금 내진을 할겁니다. 내진은 임신 초기에 자궁의 상태나 크기 등을 진단하는 겁니다. 다소 불편하실지 모르지만 참으세요.."
"예~~"

여성은 작은 소리로 대답을 했다.
이내 박사님은 비닐장갑에 간호사가 준비한 액체를 바르더니 한쪽 손으로는 질입구 부위를 벌리고 한쪽 손가락 중지를 질 입구로 서서히 삽입하기 시작했다. 
미끌미끌한 액체 때문인지 손가락은 쉽게 빨려들 듯이 들어갔고, 다시 검지를 그 틈새로 밀어 넣었다. 그러더니 왼손으로는 여성의 배꼽부위를 지긋이 누르기 시작했다.
순간 앞쪽에서 약간의 신음 소리가 들렸다. 검지와 중지는 깊이 삽입이 되어 거의 보이질 않
았고, 박사님은 아마도 자궁을 만지며 촉진을 하는 모양이었다.
순간 민은 긴장이 절정에 달하고 있었으며, 방망이가 이미 발기할대로 커져 있었다. 불편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최간호사가 이상한 표정으로 민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 "

여성이 아픈듯 약간의 신음소리를 냈다. 순간 강민은 참고있던 성적인 욕구가 터지기 시작하며 바지가랑이 사이에 리드미컬한 분출이 이루어 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민은 그 광경을 보고 정액을 분출하고 만 것이다. 민에게는 정말 자극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민은 순간 진찰실을 나왔다. 그리고 화장실로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팬티에는 이미 요플레들이 묻어서 끈적함을 더하고 있었다.

'내가 의사가 될 자격이 있는 놈인가....'

팬티에 온통 묻어있는 요플레를 휴지로 닫아내며 민은 생각했다. 자신이 의학을 배운 사람이란것이 챙피하게 느껴졌다.

'환자를 보고 성적인 감상에 빠지다니...'

문을 열고 병원실로 들어서자, 방금전의 내진을 받았던 젊은 여성이 나오다가 눈이 마주쳤다. 그 여성은 무척이나 부끄러워서인지 이내 얼굴 전면에 홍조를 띠며 황급히 병원문을 빠져나갔다.

"어디 아파요? 

최간호사가 방금전의 내진중 나의 표정을 보아서 인지 물었다.

"아뇨, 아픈데 없읍니다. 그냥 속이 좀 불편해서요.."

그냥 그렇게 대답했지만, 곧이어 병원실 한쪽 끝에서 최간호사가 동료 간호사랑 뭔가를 주고 받으며 웃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순간 민은 자신의 얘기를 한다는 것으로 생각이 들어 다시한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오후들어 정신없이 환자들의 검진은 이어졌다. 민은 한명의 임신 내진과 또 서너명의 자궁암 검진을 지켜보았다. 이제 몇번 지켜보아서 인지 아니면, 몸에 성에너지가 빠져서 인지 처음 볼때의 감흥은 좀처럼 느낄 수가 없었다.
오후 5시..
외래의 모든 일과가 끝나자 과장님이 민을 불렀다.

"자~~! 오늘 바쁘나? 나가서 환영술이나 한잔 하자구..."
"야~~ 과장님이 웬일이세요? 술 드시자는 소릴 다 하시고..."

옆에서 가운을 벗던 정선배가 말을 했다.

"아..오늘 오랫만에 신참이 실습을 나왔는데, 내가 한잔 안 살 수 있나? 잘 꼬셔서 우리과로 오게 만들어야지..안그래?"
"하하하~~~"

모두들 웃었다. 
잠시후 산부인과 근무자들중 과장님,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는 선배 둘, 그리고 수간호사와 함께 민은 조용한 술집을 찾았다.
떨어진 독채에 자리를 잡고, 어느정도 술잔이 돌아 취기가 돌기 시작하자, 정선배가 술을 한잔 들이키고, 내려놓으며 물었다.

"민아! 오늘 처음 산부인과 실습해 본 소감이 어떻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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