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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7일 화요일

나의 여자들 2부

정화와 경호는 서로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선만은 지키며 생활했다.
서로 진한 페팅을 하기도 하였지만 가족이라는 강한 의식은 마지막을 지키게 해 주었던 것이다.
이제 어느 덧 더위가 찾아오는 6월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일이 발생했다.
경호가 김경호가 아니라 박경호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부자집 아들인 경호의 친엄마는 완강한 시댁의 반대로 임신한채로 헤어지게 되었고 끝내 경호는 남의 집에 버려지게 되어 그때부터 경호는 양부모 밑에서 지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 경호의 친아버지가 중병에 걸리게 되자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경호를 찾게 되었고 드디어 친아버지의 유언대로 경호를 찾아 낸 것이다.

처음에 경호는 그 사실을 받아 들일 수가 없었다. 
더욱이 자신을 키워 준 부모가 어려운 형편에 있는데 그들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도저히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누나 정화가 아무리 눈물로 호소를 해도 경호는 들은체만체 하며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하었다.
그러나 끝내 경호가 마음을 바꾸게 된 것은 돈 때문이었다.
저쪽에서는 만일 경호가 들어오기만 한다면 지금의 양아버지 수술비며 치료비, 그 외에 더 좋은 집에 넉넉한 생활비 일체를 주겠다는 말에 며칠을 두고 생각한 끝에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누나와 아무리 돈을 벌어도 점점 깊어만가는 아버지의 치료비를 감당하기도 어려웠던 것이다.
경호는 담배를 길게 빨더니 폐 깊숙히 연기를 삼키며 입을 앙다물었다.

다음 날 경호는 영화에서나 봄직한 고급 세단에 몸을 실었다. 자신을 키워 준 어머니와 사랑하는 누나가 손을 흔들었지만 경호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면 다시 차에서 내릴 것만 같았다.
어느 덧 진정이 되자 옆에 앉은 미모의 아가씨가 가족 사항에 대해 브리핑을 해 주었다.

민소희 : 37세. 친아버지의 2번째 부인. 5년 전 결혼. 지성미와 기품을 간직한 여성.
박수연 : 22세. 경호의 배다른 누나. 섹시함을 갖춘 대학 3학년. 경호를 구박하고 천시하다 나중에 경호에게 무너지고 만다.
박수지 : 17세. 청순하고 밝은 여고 2년생. 경호를 잘 따른다.

경호는 또박또박한 말씨로 가족관계나 회사에 대해 조목조목 브리핑하는 이 미모의 아가씨가 궁금했다. 과연 누군데 자기에게 꼬박꼬박 존대말을 하며 브리핑을 하고 있는 것인가.
경호의 표정을 알겠다는 듯 그녀가 말을 이었다.

"저는 이민경이에요. 직책은 경호씨, 아니지 지금부터는 주인님 비서입니다. 저를 아주 편하게 대해주세요. 저는 주인님이 대학에 들어가고 이후 회사 운영을 잘하실때까지 옆에서 무슨 일이든 보필할 것입니다."

아니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무슨 주인님이란 말인가.
사실은 이러했다.
이민경의 아버지는 경호 친아버지 기사로 일했는데 큰 교통사고를 일으켜 중태에 빠졌고 그런 가족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경호 친아버지가 생활비를 지원하게 되었으며 민경의 대학은 물론 유학까지 지원해 준 것이다. 한마디로 민경의 가족에겐 생명의 은인인 셈이다.

그리고 졸업 후 경호 친아버지 밑에서 일을 하다 나중엔 경호를 부탁한다는 유언을 듣게 되어 민경은 남은 인생을 경호에게 바치기로 결심한 것이다.
자신의 성이 김씨에서 박씨로 바뀌게 된 일이며, 지금 이 여성이 자신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일들이 아직 채 정리가 안되는 일들의 연속이었지만 어쨋든 미모의 여성이 자기 편이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경호는 자기 옆자리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는 이민경을 바라 보았다.
나이는 이십대 후반 정도로 보이고 머리는 짧게 커트를 쳐서 똑똑한 커리어 우먼같은 인상을 풍겼다. 검정색 투피스에 단정한 자세, 거기에 어딘지 모르게 함부로 넘볼수 없는 도도함이 풍겼다.
경호는 아직도 이 모든 일들이 잘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이 미모의 여성을 실험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저...그럼...내가..부탁하는 건...다 들어..주나요?"

이민경은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네..뭐..시키실 일이라도.."

경호가 우물쭈물하자 민경은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운전석과 뒷자석에 투명막이 내려졌다.

"이렇게 하면 방음이 되고요, 또 저쪽에선 뒷쪽이 전혀 보이질 않아요"

경호는 잠시 망설인 후에 입을 열었다.

"난...스타킹...신는거..별로..좋아하질..않아요..."

그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별 망설임없이 스타킹을 벗었다.

"앞으로 주인님 앞에서는 스타킹을 신지 않을께요.."

왼쪽 다리에서 스타킹이 도르르 말려 내려왔다.
스타킹을 벗기 위해 어쩔수 없이 다리가 벌어졌고 그녀의 탱탱한 허벅지 안쪽이 나타났다. 허벅지에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다른쪽 스타킹도 마저 벗은 민경은 두 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경호를 쳐다 보았다.

"더...시키실..일이라도..."

경호는 내친 김에 조금더 가고 싶었다.

"나..누울래요"

하며 경호는 그녀의 허벅지를 베고 옆으로 누웠다.
얇은 치마 안으로 매끄러운 그녀의 허벅지가 느껴져 왔다.
경호는 잠시 후 그녀의 검정색 치마를 손으로 조금씩 조금씩 올려봤다.
치마와는 대조적인 흰 무릎, 그리고 서서히 허벅지가 노출되었다.
경호는 치마가 자신이 누워 있는 지점까지 다 올라가자 혀를 길게 내밀어 허벅지 안쪽을 살살 애무했다.

"흐..으..음.."

그리고 서서히 손을 허벅지 위에 올려 놓고 윤기가 흐르는 안쪽을 만져 나갔다.

"아...아아...흐응.."

민경에게 경호의 친아버지는 너무 절대적인 사람이었다.
비단 자기 가족을 보살펴 준 은인을 떠나 준수한 용모에 중년의 매력이 더 해져 오래전부터 가슴에 담아 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친아들은 너무도 외모가 닮아 있었다.
그래서 꼭 경호 친아버지의 유언이 아니더라도 이 사내를 위해 살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처음 만나자마자 자신의 몸을 탐해오는 것을 보자 놀라기도 하였으나 한편 경호가 자신을 사랑해 주는 것을 보자 너무나 기뻤다.
민경은 경호가 자신의 허벅지 안쪽을 만져오자 간지러움을 통해 흥분이 되었다.

"아..하앙..."

자신도 이렇게 몸이 달아 오르는 것에 놀라기도 하였다.
민경은 유학시절 외로움에 빠져 유학생과 한때 동거를 하기도 하였다. 
그때 민경은 섹스에 대해 충분히 경험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남자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자 냉정하게 거절하고 말았다. 자신에게 남자는 경호의 아버지가 이미 마음 속에 절대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호는 민경이 내뱉는 신음 소리가 자신의 누나 정화가 내는 소리와 흡사해 깜짝 놀랐다.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애써 참으며 숨죽여 내뱉는 신음.
경호는 정화 생각이 나자 민망하여 자리에 앉았다.

"미...미안해요....진짜...뭐든지..들어주나...한번.. 시험해..본거에요...미안해요"
"아...아니에요..전 뭐든..주인님이..하라고하면.."
"그리고 주인님이 뭐에요..."
"그....러...면"
"그냥..이름을 부르세요. 그게 정 어려우면 그냥 경호씨라고 하든가요.."
"그게..편하시면...앞으로 경호씨라고 할께요."

경호는 이 미모의 여성이 자신을 주인처럼 받드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정화 누나는 수수하지만 참한 매력이 있고 반대로 민경은 서구적이고 세련된 매력이 넘쳐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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