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떠들석 할때 나와 친구는 일이 많아 잠 한번 제대로 자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
나는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고 계약이나 수금, 계산서발행같은 행정적인 절차는 친구가 담당
했는데 그날은 바빠서 내가 거래처로 일을 보러가게 되었죠.
경리과에 가니 몇명의 여직원 중에 유독 한사람이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길래 자연스레 내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여직원 중에 제일 튀는 화장에다 올림머리를 한 채 커다란 귀걸이를 기본으로 양손에 낀 반지와 목걸이까지 제복을 입지 않고 있었으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자로 보일만큼 척봐도 사치스럽고, 조금은 헤프게 보이는 인상이었기 때문이죠.
'안녕하세요? 인데코디자인에서 왔는데요'
'인데코디자인요? 뭣땜에 오셨는데요?'
그녀는 외모에 어울리게 다소 건방지고 친절하지 않게 저를 대했죠...이럴땐 미소가 제일이다싶어 사슴눈 뜨고 살포시 웃으며 순진하게 말했습니다.
'저기...계산서 꾾어주고, 수금해오라고...'
'아~네...주세요'
세금계산서를 끊어 본 일이 없는 난 일단 금액만큼 적어서 줬더니 부가세를 별도로 끊으라느니, 어음 수령장부에 연락처와 주민번호적고 사인을 하라는 둥 복잡했습니다.
'여기...이렇게 하면 되나요? 제가 디자인만 하는 사람이라 이런걸 잘 몰라서...처음이라...'
나의 순진 작전이 통했는지 '풋'하고 웃더니 내가있는 응접실로 와서 이래저래 설명을 해주더군요.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는 한160cm정도가 안되보이는 키에 통통한 몸매였고, 특히 스타킹을
신지 않은채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발목에는 발찌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맞은편에 앉는데 치마가 살짝 올라가면서 허연 허벅지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속으로 '야~~통통하니 가슴도 크고 맛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상한 느낌 즉, 나만의 섹스 필이 꽃혔다고나 할까요...거래처 직원이고 나랑 연결 고리도 없는데 뭐 그럴까 하고는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역시 느낌이 통한 건지 아니면 인연이 될라고 그런건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퇴근 무렵 사무실에 온 친구가 어음받아 왔냐길래 가방을 열어보니 어음이 없는 겁니다.
사무실에 들락 거리는 사람이 많아 누가 훔쳐갔을까, 내가 어디서 흘렸나...금액이 꽤 커서 별 걱정을 다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00건설 경리과 '홍여진'인데요'
'아~네...안녕하세요?'
'뭐 잃어 버린신거 없으세요?'
'있습니다. 지금 어음을 분실해서 경찰에 신고 할려고...'
'호호호~~~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어음을 두고 가시면 어떡하세요. 제가 보관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나중에 찾으러 오세요'
'진짜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어떻게 갚으실래요? 맛있는 거 사주실라나...'
'사드려야죠...내일 사무실에 갈때 뭐 사갈까요?'
'저는 참고로 술 좋아해요...호호'
척들어도 수작인 줄 알았습니다.
'맛난거도 사주고 술도 사께요'
그리해서 토요일 저녁에 한잔하기로 했는데,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와 만날때 절대로 혼자 나오지 않습니다.
친구랑 함께 나갔는데 그녀 역시 친구와 함께 오더군요...초록은 동색이라고 그녀의 친구도
사치스럽고 헤프게 보이는 인상이었습니다.
홍여진...헐렁한 티셔츠에 짧은 청반바지를 입었고, 머리를 푼채 힐을 신어 사무실에서 볼때와 다르게 섹시해 보였습니다.
'야~~~포항에 이렇게 럭셔리한 스타일이 있었나?'
'두분 다 너무 예쁘시네요...'
친구와 나는 띄워주는 멘트를 날리며 한껏 재미나게 웃겨주며 술을 마셨습니다.
자연스레 2차를 나이트로 가서 룸잡고 노는데 나는 이상하게 잠이 쏟아져 편하게 앉아 살짝 눈을 감고 조는데 내 친구에게 여진이가 묻습니다.
'이 오빠 술 잘 못해요? 되게 순진해 보인다'
'이 녀석 킹카죠...착해요...술 도 약하고'
'애인 없어요? 있게 보이는데...'
'좋아하는 여자도 많고, 소개시켜 달라는 여자도 많은데...디자인 밖에 몰라요...첫사랑하고 헤어지고는 여자를 안 만나네...그러고 보니 여진씨랑 이 녀석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좀 닮았네?'
참 제 친구는 작업의 달인이자 환상의 말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몸매란 거죠.
친구는 여진의 친구와 춤을 추러가서 둘만 남았는데...여진이 내게 다가와 나를 깨웁니다.
'오빠~~~일어나 보세요'
나는 다짜고짜 키스를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깊게...
처음엔 '흡'하며 놀라더니 이내 입술을 벌리고 나의 혀를 받아들입니다.
점점 혀를 굴리기도 하고 입술을 핥다가 빨아들이자 '아'하고 짧은 신음을 토하더니 나를 밀쳐 냅니다.
나는 정신을 차린 듯
'어!!!죄송합니다. 나는 술이 취해 예전에 사귄 친구로 착각을 해서....'
하며 우수에 찬 표정을 지으며 양주를 스트레이트로 연거푸 마십니다.
'진짜 처음 볼때 부터 너무 닮아서...그래서 실수도 하고...하여튼...죄송해서 어쩌죠?'
'뭘 어떻게 해요...죄송한 만큼 갚아주시면 되죠?'
나이트에서 나와 우리는 방향이 같은 사람끼리 택시를 나누어 탓는데, 다행히 여진은 북부해수욕장 방향이었습니다.
'우리 북부에 단란에서 한잔 더하까요?'
'술 잘 못 하시잖아요? 시간도 늦었는데...'
'이제 12시 인데요...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자주 가는 단란주점에서 룸을 잡고 제가 먼저 버즈의 '가시'를 한곡 했습니다.
'제발 가라고~~~아주 가라고~~~'
여진은 그런 나를 아주 순수하게 보며, 감정이 고조되는가 봅니다.
'오빠~~~헤어진 사람 생각하지 말고 오늘은 그냥 나에게만 집중하세요'
나는 최대한 포항이 낳은 유일한 가수 '박화요비'의 '뭐를 잘못한거니?'를 선곡하고는 여진에게 부루스를 청했습니다.
순순히 품에 안기는 여진의 귓가에 대고 노래를 하자 가슴뛰는 소리가 전해져 왔습니다.
1절이 끝나고 간주가 흐르는 중에 나는 슬며시 키스를 시도하였는데 여진은 아무런 거부감없이 받아 들였습니다.
'나 처음 만난 여자와 이런거 처음인데...'
'에이~~~오빠 선수같은데...'
'진짜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를 걸고 이런일 처음인데...남자답게 솔직하게 말하께...우리 자러 가자?'
여진은 아무런 대답을 안하였습니다.
긍정이라는 생각에 그녀의 손을 잡고 단란주점위에 있는 모텔을 향해 엘리베이터로 이끌자 자연스레 따라 옵니다.
'먼저 씻을래?'
'부끄럽잖아요...오빠가 먼저 하세요'
'그럼 같이 씻자...내가 씻겨 줄게'
'아유~~~진짜...오빠 선수 맞지?'
'여기까지 와서 부끄러워하면 서로 어색하잖아...오늘 우리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들자...나 앞으로 여진이 너 더 좋아하게 될거 같아'
이 결정적 작업멘트에 여진은 무너집니다.
헐렁한 티셔츠를 벗기자 풍만한 가슴이 드러나고 청반바지를 벗기자 귀여운 삼각팬티가 보입니다.
손을 뒤로해 여진의 브라를 벗기고 조심스레 팬티를 내리자 살짝 발을 들어줍니다.
나는 여진의 눈을 보며 최대한 섹시하게 옷을 벗고는 여진의 손을 잡고 욕실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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