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잠에서 깨었다. 커튼 때문에 시간개념이 들지 않았다. 느낌으로 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옆을 돌아보았다. 희정이는 편안하게 내 품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녀의 잠든 모습에 심한 욕정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젊은 남자인 내가 그 욕정을 참기란 쉬운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나의 행동에 나에게 찾아올 책임, 아니 희정이가 받아야 할 상처가
나로 하여금 아무런 행동도 할수가 없게 하고 있었다. 나의 욕정때문에 희정이에게 아픔을 줄수는 없었다, 어쩌면 희정이는 나와 특별한 관계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도 편하게 희정이를 한명의 여자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은 내 마음속에 은하가 남아 있었다. 이제는 잊고 보내줬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나는 희정이를 보면서 은하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갈등하고 있었다. 이것이 남자일까?
나는 희정의 뺨을 쓰다듬었다. 애기 처럼 잠들어 있는 희정이의 모습은 참으로 사랑스러웠다. 아니 그렇게 느낀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그때까지도 욕정에서 벗어난 상태가 아니였기 때문에 단정할수는 없었다. 이런 내 마음을 나도 이해 할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
문득 희정이가 일어나서 나를 보면 어떤 느낌을 가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답은 없었다. 아니 여러가지의 답이 있는다는 맞을것 같다.
나는 머리를 흔들었다. 언제부터인지 복잡한 생각을 할때면 나는 머리를 흔드는 버릇이 생긴것 같았다. 희정이의 하얀색 브라끈은 내 눈을 현혹시키고 있었다. 나의 이중적인 감정에 대한 회의가 일었다. 희정이가 몸을 뒤척였다. 그리고 눈을 떴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희정이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내 가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술이 깨고 지금 이런 상황이 조금은 당황스럽고 창피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은 괜찮아?'
나는 이 상황에서 너무 어울리지 않는 말인거 같았다. 그리고 차라리 잘 잤어 이 말이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응. 어제 어떻게 된거야?'
'기억 안나?'
'아니, 부분 부분 기억이 나, 그 전에는 모르겠고 너와 함께 이곳에 있는것만 기억이 나'
'그래, 어제 너 술을 많이 마셨어, 그래서 집에 가지 않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여기로 데려온거야'
'응, 어제 우리 아무일도 없었지?'
'응, 왜 서운해?'
희정이는 내말에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응, 조금 차라리 무슨 일이 있었으면 지금보다는 괜찮았을것 같아'
'희정아 나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어'
'고등학교때부터 사랑했었어. 그리고 우리학교도 함께 입학했어. 그런데 어느날 그 얘가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하더라'
'나는 심한 모멸감과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어,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군에 입대를 했어, 내가 심약해서인지 혼자서 그 고통을 감당하기 힘들었던거 같아'
'그런데 그 여자가 군에 있는 나를 찾아왔어. 그리고 나에게 미안하고 잘못했다면서 용서를 구하더라, 하지만 나는 그 여자를 용서하지 않았어'
'아마도 그때는 그 무엇보다 내 자존심이 더 크다고 생각했었던거 같아. 그런데 그 여자애가 내가 제대 하고 나서 나를 몇번인가 찾아오고 연락을 했었는데, 매몰차게 대하는 나에게 상처를 받았는지, 약을 먹었어. 그리고 하늘로 가버렸어'
'나는 그 얘가 그렇게 떠나버리고 내가 그때까지도 그 얘를 사랑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았어. 이해가 안되지?'
'하지만 나는 그랬어. 그게 불과 얼마전의 일이야, 나 지금은 누군가를 가슴에 담는거 어려울지도 몰라. 하지만 너가 기다려준다면 내 마음을 너에게 주고 싶어, 아니 노력해 보고 싶다는 말이 맞겠다, 하지만 너에게 기다리라고 말할수도 없어.'
'얼마나 오래 기다리게 할지 자신이 없거든, 그래도 좋다면 너를 알고 싶어'
'수혁아. 지금 너 나보고 사귀자는 말하는거지?'
'응, 그런데 당장은 잘해줄 자신이 없어'
'그 마음이면 됐어, 너에게 어떤 아픔이 있다는거 알았어. 학교에서 처음 봤을때 너 너무도 아픈 얼굴이었거든'
'그래? 내가 그렇게 얼굴에 표를 내고 다녔나?'
'소개팅 자리에 나와서 밝게 웃어주는 너가 고마웠다고 말하면 이상할까? 하지만 너가 그렇게 웃어주어서 나는 기뻤어'
'누군가의 대신한다는거 기분 좋은일은 아니지만, 나는 너의 아픔까지 함께 하고 싶어 너무 이른 말일수도 있지만 나 그런생각도 했어'
'희정아. 고맙다'
희정이는 내품을 파고 들었다. 아마도 힘들면서도 스스로에게 위안을 받고 싶었을것인지도 모르겠다.
'희정아 나 너에게 잘하겠다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노력은 해볼께. 이렇게 밖에는 말할수 없는 내가 싫지만 이것이 솔직한 내 마음인것 같아'
'그래,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최소한 앞으로 나를 속이지는 않을거 아냐 호홋'
나는 그렇게 말하는 희정이가 더 이상 사랑스러울수가 없었다. 나는 희정이를 끌어안았다.
'나 지금 너 여자되고 싶어. 나 아직 경험이 없거든 그래서 창피해, 하지만 지금 이대로 아무일도 없이 나가면 자존심이 상할것 같거든'
'그것은 참을수가 없을것 같아,'
'희정아, 후회 할지도 몰라,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봐'
'그래, 수혁씨 말처럼 후회 할지도 몰라. 하지만 남자앞에서 아무런 매력을 못줬다는 기분보다 나중에 후회하는게 더 낳을거 같아'
나는 여자의 사고에 대해서 너무도 모르고 있는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희정이를 내버려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어나서 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팬티까지 모두 벗어 버렸다. 희정이는 한동안 내 옷벗는걸 바라보고 있더니 내가 팬티마저 벗어버리자 고개를 돌려 버렸다. 아마도 남자의 벗은 몸을 모두 본다는건 처녀로서 힘든 일인지도 몰랐다.
나는 다시 침대로 올라갔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희정의 몸을 애무했다. 그리고 그녀의 브라와 팬티가 힘없이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내렸다. 그녀의 몸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몸은 나를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몸이 생각이 났다.
엄마의 몸과 희정의 몸은 똑 같은 여자의 몸이었지만 나에게 각각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희정의 가슴을 입에 넣고 빨았다.
그녀의 핑크빛으로 반짝이는 유실은 내 입속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희정이는 두 손에 힘을 주고 내 어깨를 잡고 있었다. 나는 그런 희정이를 용서하지 않았다. 나는 급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희정의 보지를 입에 가득담고 그녀의 사랑을 가득 받아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몸위에 나를 실었다. 그리고 나는 희정의 보지에 내 자지를 밀어넣었다.
'악~~아파~~~~'
'괜찮아?'
'아파, 천천히 해줘'
나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보지을 내것으로 만들고 있었다. 희정이는 입술을 깨물면서 고통을 참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몸속을 유린하던 나는 그녀의 보지 깊숙히 사정을 했다. 희정이는 여전히 내 어깨를 꽉 잡고 고통과 사랑을 참고 있었다. 자신이 성숙한 여자로 변하는것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하면 내 욕심일까? 아무튼 그녀의 깊숙히 사정을 하면서 나는 정말로 은하를 내안에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많이 아팠지?'
'괜찮아. 수혁씨에게 처음으로 여인이 된것이 기뻐. 하지만 정말 너무 아프다 '
나는 희정이에게서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 어린 희정이모습에서 엄마의 모습을 본다는것이 이상했지만 분명히 나는 희정이의 모습에서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나는 일어나서 커튼을 저치고 창문을 열었다. 찬바람이 방안으로 기다렸다는듯 밀려들고 있었다. 가을로 접어든 날씨는 아침바람이 차갑게 느껴지고 있었다.
'속쓰리지? 우리 해장국 먹으러 가자'
'그래. 샤워하고 나올께'
'그래, 어서 씻어'
하지만 희정이는 움직이지 않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있는 희정이가 이상했다. 그리고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것 같았다.
어제밤에도 희정이는 저런 얼굴이었던 것이다.
나는 침대로 올라가서 이불을 머리까지 덮었다. 그때서야 희정이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나갔다.
그리고 잠시후에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 됐어. 일어서나 얼른 씻어'
희정이는 어느새 옷을 입고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잠시후에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희정이는 화장은 간단하게 하고 있었다. 나는 옷을 입고 기다렸다.
'수혁씨 몸 멋있다. 나는 남자 몸을 보고 이런 기분이 들지 몰랐는데 호호'
'너 몸도 이뻤어'
나는 희정이의 말에 놀라면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냥 입에서 나온 말은 아니였다. 실제로 희정이 몸매는 정말 아름다웠다.
내 말에 희정이는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해장국을 먹고 희정이를 집에 바래다 주고 나도 집으로 돌아왔다.
'친구일은 잘 해결된거야?'
집에 돌아오자 엄마가 그렇게 물었다.
'응, 잘됐어'
'그래, 아침은 먹었어?'
'응,'
'오늘은 학교 안가?'
'응, 안가도 돼, 나 올라가서 좀 쉴께'
그리고 나는 내 방으로 올라왔다. 괜히 엄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왜 미안한 감정이 들었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엄마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희정이를 생각했다. 아마도 아플것이다.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노력한다는 말을 들었을 여자의 입장을 생각하다보니까 희정이가 아팠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밖에 할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도 미안했다. 엄마가 내 방으로 들어오셨다.
'아들 괜찮아?'
'응, 왜 이상하게 보여?'
'응, 걱정거리 있는것 같아서'
'아니야, 괜찮아'
'어제 여자랑 함께 있었어?'
'어?'
나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아니라는 말이 입안에 맴돌았지만 할수가 없었다.
'은하때문에 힘든거야? 아니면.....'
나는 엄마의 생각을 읽기 바빴다. 엄마가 말을 줄이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엄마는 엄마때문에 힘든지를 묻고 싶은거 같았다.
'엄마, 나 엄마때문에 힘들지 않아, 엄마와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기로 했어. 엄마도 마찬가지잖아'
엄마는 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엄마, 나에게 새로운 인연이 찾아온거 같아, 그런데 아직은 그 여자한테 잘해줄 자신이 없어'
'수혁아. 조금전에 너가 엄마에게 말했잖아. 흘러가는데로 둘거라고, 그것을 엄마에게 한정하지 말구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에게도 그렇게 해봐'
'너 마음은 알겠는데, 이제는 은하는 잊어야 되잖아'
'알아, 하지만 나때문이라는 생각때문에 너무 힘들어'
'수혁아, 은하가 그런것은 누구때문도 아니야. 스스로의 선택이었을뿐이야. 너와 그렇게 된것도 은하의 선택이었고, 그렇게 먼저 간것도 은하의 선택이었을 뿐이야. 그것이 남겨진 수혁이 몫이라고는 생각하지마, 그것은 은하도 원하지 않을거야'
엄마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복잡한 내 머리를 정리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했다. 하지만 더 이상 무엇을 생각한다는것은 시간낭비같았다.
'엄마, 걱정하지마 나 잘 이겨낼거야'
'응, 엄마는 그렇게 믿어'
그리고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나는 엄마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엄마는 침대로 올라왔다. 그리고 나를 안아주었다.
나는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뭉클한 엄마의 젖가슴의 탄력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이후로 엄마와 나는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걸 상기했다.
엄마는 금방 내 몸의 반응 눈치채고 있었다. 그리고 내 품에 안겨왔다.
'아들 지금 아들 몸에서 다른 여자냄새 나는거 알아?'
엄마의 말에 놀라서 엄마를 쳐다보았다. 나는 아무런 냄새를 맡을수도 없는데 엄마는 다른 여자의 냄새를 내몸에 느낀다고 한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확실히 여자와 남자는 무엇인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호호, 긴장할것 없이 엄마가 아들을 상대로 질투할까봐? 호호호'
'하지만, 아무여자는 안돼, 알았지?'
'응,걱정하지마'
'조금전에 말한 아가씨야?'
'응'
'그래, 언제 집에 데려와,엄마가 선봐줄께 호호'
'그럴께, 그런데 엄마'
'응, 말해'
'요즘은 괜찮아?'
'호호호 매일 느끼는데 뭐 호호'
'뭐? 아빠 낳으신거야?'
'아니,'
'그럼?'
'엄마는 수혁이를 보는것만으로도 굉장한 오르가즘을 느끼거든 호호'
나는 엄마의 말에 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엄마는 먼저 나에게 자신의 욕정에 대해서 말하는것이 어렵다는걸 알것 같았다.
나는 엄마를 끌어안았다. 엄마의 몸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나는 천천히 엄마의 몸을 애무했다. 그리고 엄마의 홈드레스는 어느덧 엄마의 몸에서 떨어져 내리고 없었다. 엄마의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색브라에 감춰진 엄마의 가슴은 관능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손에 의해 엄마의 브라는 바닥으로 딩굴고 있었다. 엄마의 몸은 가는 떨림을 보이고 있었다. 나는 엄마의 유실을 입에 물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엄마의 유실은 내 입안에서 춤을 췄다. 흐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천천히 엄마의 팬티를 벗겼다. 엄마의 보지털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까 엄마와 나는 환하게 태양이 비출때만 이런 관계를 가지고 있는것이었다. 그러면서 엄마의 몸 구석구석은 내 눈에 기억되고 있었다.
이윽고 엄마의 보지가 완전히 들어났다. 그리고 나는 엄마의 보지를 입에 넣고 빨았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엄마의 대음순을 벌리고 혀를 집어 넣었다.
엄마의 신음은 이미 조용한 내 방에 가득했다. 나는 엄마의 몸위에 나를 실었다. 그리고, 나는 힘차게 밀어 넣었다. 엄마의 보지는 이미 충분한 물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자지를 쉽게 받아들였다. 나는 힘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조금 여유가 있었다.
엄마의 얼굴은 음란한표정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엄마의 눈은 꼭 감겨져 있었고, 그 고운 작은 입에서는 쉴새없이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나는 제법 능숙하게 엄마를 요리했다. 그리고 엄마의 입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터져나왔고. 그것은 최초의 오르가즘이었다.
나는 더욱 엄마를 몰아부쳤다. 그리고 엄마의 두 팔은 더욱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의 몸이 부르르 떨림을 보일때 나는 엄마의 자궁 깊숙히 사정을 했다. 너무도 강렬한 사정이었다. 엄마와 나는 한동안 그렇게 끌아안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들 실력이 더욱 좋아졌는걸 호호'
엄마는 잠시후에 그렇게 말했다, 괜히 쑥스러웠다. 하지만 엄마에게 그런말을 듣자 뿌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엄마, 좋았어?'
'응, 너무 좋았어'
그렇게 엄마와 얘기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한 기분을 감출수는 없었다.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아빠에 대한 죄책감은 항상 따라다녔다.
또 다시 복잡한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때쯤 엄마도 같은 생각을 했었는지 엄마도 아무말이 없었다. 나는 엄마의 몸위에서 내려왔다.
그러자 엄마는 나를 가만히 끌어안아주었다. 그것은 여자로써의 행동이 아니라 엄마로써의 행동이라는것이 몸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엄마는 잠시후에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웬지 쓸쓸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그 쓸쓸함을 달랠수는 없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혹시 엄마가 나 말고 차라리 다른 남자와의 관계가 더 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아빠나 나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운 생각이 들지는 모르지만 저렇게 쓸쓸한 모습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시 머리가 복잡해졌다. 나는 여전히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더이상 무엇을 생각하고 판단하는것은 무리였다.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어느새 나는 잠이 들었다.
그후로 매일 희정이를 만나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었다. 희정이에 대해서 알수록 사랑스러움에 젖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은하를 잊을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희정이를 데리고 한강으로 갔다.
'여기가 은하를 보낸곳이야'
희정이에게 은하의 이름을 말한적은 없었지만 희정이는 은하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이제는 내 마음속에서 완전히 보낼까해, 그리고 앞으로 그자리에 희정이 너를 채울까해 미안해 모든 자리가 비워진후에 너를 채울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럴수 밖에 없는 나를 용서해줘'
'아니야, 수혁씨'
'수혁씨가 얼마나 은하씨를 사랑했는지 느낄것 같아, 그리고 은하씨가 자리를 내가 채울수 있을까 하는 부담도 되지만, 앞으로 그 사랑을 내가 받을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나는 그렇게 말하는 희정이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그리고 한강에 떠오르는 은하의 영상이 저만큼 멀어져가고 있는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날 그렇게 희정이와 한강을 다녀온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항상 서 있는 자리에 서있었다.
'엄마'
'응, 왜?'
'엄마의 외로움을 나보다 차라리 다른 남자가 채워주면 더 좋을거라는 생각하지 않아?'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몇일전에 엄마가 내 방에 나갈때, 엄마의 뒷모습이 너무 쓸쓸해 보여서'
'수혁아, 엄마 그러지 않아, 지금도 감당할수 없을만큼 행복해, 여자에게 육체적인 사랑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정신적인 사랑인것 같아'
'아빠와 수혁이에게 받고 있는 사랑은 무엇으로도 채울수 없을만큼 차고 넘쳐, 엄마 전혀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아, 단지 너가 아빠에게 느낄 감정에 대해서 생각하면 쓸쓸할때가 있을뿐이야, 엄마때문에 수혁이가 힘들어지는것이 싫거든'
'엄마 고마워, 아빠와 나를 위해 모든걸 참고 살아준 엄마에게 고마울뿐이야'
'우리 아들 언제 이렇게 큰거지?'
그러면서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는 엄마를 안아주는것 외에 할것이 없었다. 엄마와 나는 서로에 사랑을 확인하고 있었다.
'수혁씨 어디야?'
'응, 도서관 갈려구, 어딘데?'
'응, 나 지금 학교로 가는중인데 도서관 오늘만 안가면 안돼?'
'희정이가 원하면 그럴께,그런데 무슨일 있어?'
'일? 있지, 호호호 수혁씨가 함께 좋아해줘야돼, 알았지?'
'그럼 당연하지 희정이한테 좋은 일이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지 언제 도착해?'
'나 여기있지롱~~~호호호'
뒤에서 희정이가 내 어깨를 때리면서 하는 말이었다. 나는 순간 놀랬지만 희정이를 보고 웃어주었다.
'무슨일인데?'
'수혁씨 놀래지만?'
'무슨 일인데?'
'나......'
순간 나는 그녀가 임신했다는 말을 하는것 아닌가 하고 긴장하고 있었다. 싫다기 보다는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로 우리는 가끔 서로의 몸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수혁씨'
'응, 말해'
'자기 얼굴이 갑자기 굳어진 이유가 뭐야?'
'뭐? 아니야, 괜찮아'
희정이는 내 표정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곧 얼굴에 웃음이 감돌고 있었다. 무언지 모르지만 굉장히 기분 좋은일이 있는것 같았다.
'말안할래 호호호'
'뭐? 나참 그런게 어디있어?'
'수혁씨, 오늘 수혁씨 집에 가면 안될까?'
그러고 보니까 희정이 옷이 정장차림이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갑자기 왜?'
'그냥, 수혁씨 부모님께 인사하고 싶어서 헤헤'
'잠깐만 엄마한테 전화해볼께'
그리고 나는 집에 전화를 했다. 엄마가 전화를 받았다.
'엄마, 나야'
'그래, 무슨일이야?'
'오늘 누구를 집에 데려가고 싶은데 괜찮아?'
'누구? 저번에 말한 여자친구?'
'응, 데려가도 괜찮아?'
'그럼, 그런데 시장을 안봐서 어쩌지? 1시간 후에 도착하게 와 알았지?'
'응, 알았어 그럴께'
'호호호 우리 아들이 여자친구 데려온다는데 맛있는거 해줘야지, 아참 아빠한테도 말해야겠다. 호호'
그리고 엄만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그렇게 전화를 끊었지만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부모님께 인사를 한다는 희정의 말에 내 생각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희정이는 그런 내 모습을 재밌다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왜, 내가 집에 인사간다니까 싫어?'
'아니야, 그런거'
'수혁씨, 혹시 다른거 생각해?'
'무슨생각?'
나는 놀랠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그렇게 되물었다.
'아니면 말구, 호호호 재밌다 호호호'
그리고 우리는 커피숖에서 차를 한잔 마셨다. 그런데 평소에 커피를 즐겨마시던 희정이는 유자차를 마신다고 했다.
'웬일이야? 매일 커피마시더니'
'응, 날씨도 차가워지고 감기기운도 있는거 같고 그래서, 그런데 웬일이야? 그럴걸 묻고?'
'아니 그냥, 평소에 커피만 마시다가 갑자기 다른걸 마시니까'
'건강도 생각해야지 호호'
'희정아 혹시?'
'혹시 뭐?'
'아니야, 아무것도'
나는 희정이에게 물어볼수 없었다. 내가 물어보는것은 내가 원하지 않는다는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것만 같았다.
'혹시 뭐? 빨리 말해'
'아냐 아무것도'
'나 임신했냐구 묻고 싶은거야?'
희정이는 정곡을 찌르고 있었다. 나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내가 임신했다고 하면 어쩔건데?'
나는 희정이의 물음에 마땅히 해줄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희정아 너 내년이면 졸업이고 부모님 도움받아서 결혼하면돼, 그것은 문제가 아니야 하지만 나는 내가 내 가정을 지킬 능력이 있을때 결혼을 하고 싶었어. 그것은 옷입을때 첫단추와 비슷한거라고 생각하거든. 너가 만약 내 아이를 임신했다면 나는 지금이라도 학업을 그만 둘까해, 나는 부모님도움도 좋지만 내 자신이 내 가정을 지키고 싶거든'
'나참 뭐가 그렇게 거창해,'
'그런가? 후후'
'그런데 절대로 학업을 포기하면안돼 알았지? 수혁씨 아니더라도 내가 지킬수 있어 그러니까 절대로 수혁씨는 계속 학교 다녀야돼'
'만약이지만 내가 아이를 갖게 되더라도 약속해줘'
'희정아'
'빨리 약속해줘, 그러겠다고'
희정이는 확고하고 다짐하듯 나에게 말했다. 그것을 거슬리면 안될것 같았다.
'그래, 알았어'
'고마워, 수혁씨의 사랑을 확인하는거 기분 괜찮은걸 호호호'
그리고 우리는 집으로 갔다. 집에는 아빠가 이미 들어와 계셨다.
'아빠 제 여자친구예요, 희정아 인사해 아빠와 엄마야'
'어서와요, 허허 수혁이에게 아까운걸 너무 이쁘게 생겼는데 허허허'
아빠는 기분이 좋은지 그렇게 말해주었다.
'어서와, 너무 이쁘게 생겼다. 호호호 수혁이가 저번에 말해서 궁금했는데 오늘에서야 보게되네 호호'
'감사합니다. 김희정이라고 해요.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제가 인사드리고 싶어서 오자구 그랬어요. 괜찮죠?'
'그럼, 괜찮지, 배고프지? 금방 준비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호호'
'아니요, 저두 함께 하고 싶어요'
'어머, 오늘은 손님인데 그냥 앉아서 얘기하고 있어'
'아니예요, 저도 도울께요, 허락해 주세요.'
'그럴래? 그럼 이리와'
그렇게 희정이는 엄마를 졸라서 함께 주방으로 갔다. 나는 아빠와 쇼파에 앉아 있었다.
'이야, 아들 어떻게 꼬신거야? 이쁜데 허허허'
'그냥, 선배 동생이라서 소개받았어요'
나는 쑥스럽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빠와 엄마는 너무도 다정하게 희정이를 맞아주었다.
'그래, 무슨과 다녀?'
'행정학과 졸업반이예요.'
'그래, 잘해봐라 아빠가 지원해줄께 허허허'
'여보 식사하세요. 수혁이도 밥먹게 어서와'
그리고 우리는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식사자리는 무척 즐거웠다. 희정이는 밝은 모습으로 엄마와 아빠에게 말했다.
부모님들도 무척 만족스러운듯 보였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는 희정의 임신이 사실로 다가왔고. 그것이 못내 힘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거실에 앉아서 과일을 깍아서 먹으면 얘기를 하고 있었다.
'사실은 오늘 제가 수혁씨 만난것 다음으로 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수혁씨와 부모님께 자랑하고 싶어서 오자구 그랬어요. 그래도 되죠?'
'그럼, 그런데 무슨일일까?'
나는 긴장으로 얼굴이 굳어 있었다. 설마 희정이가 임신사실을 부모님께 직접 말할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희정이는 내 표정이 재밌다는듯 한번 쳐다보고 다시 말을 했다.
'저 오늘 시험발표가 났어요. 2차 시험 합격했다구요.'
나는 깜짝 놀라고 있었다. 임신한 얘기가 아니였다. 아니 임신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험 합격했다는걸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래, 무슨시험인데?'
'작년에 행시 1차는 합격했는대,이번에 2차 합격했어요. 3차가 남아 있지만 그것은 면접이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거예요.'
'어머, 그렇게 어려운 시험을 ... 축하해 정말'
'허허허, 수혁아 너 한턱 내야겠는걸 허허허허 정말 축하해요. 허허허'
'너?'
'왜? 뭐가 잘못됐어? 호호호'
'수혁이도 아직 모르고 있었던거야?'
'네, 제가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서 말을 안해줬어요, 호호호'
'그래서 수혁이 표정이 저렇구만 허허허'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웃으며 얘기하다가 희정이와 나는 내 방으로 올라왔다.
'너, 그럼 나 놀린거야?'
'내가 뭘? 수혁씨가 지레짐작하구선, 나는 아무말도 안했다 뭐'
'그런데 아까는 왜 그런말 한거야?'
'그거야, 갑자기 수혁씨 얼굴이 굳어지니까 심술이 나서 그런거지, 왜 임신이 아니라고 하니까 안심이 되나?'
'내 피를 말려 죽일려구 작정을 했구나, 내가 여자복이 없나?'
'뭐? 야~~이만한 여자 어디가서 만날수 있을것 같아?'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뭐? 정말 그럴거야?'
'내가 뭘? 하하하하'
나는 희정이가 나를 놀린것에 대해서 보답을 해주고 싶었지만 더 이상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그녀는 하루종일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다.
'수혁씨는 축하 안해줘?'
'어떻게 축하해줄까? 말만해 다 들어줄께'
'정말?'
'그럼 내가 할수 있는것은 다 들어줄께'
'나 임신 시켜줘'
'뭐?'
'호호호'
나는 황당한 희정이 농담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희정이를 집에 데려다주었다.
언제든지 놀러오라는 부모님에 말에 희정이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희정이를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내안에 희정이라는 여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것을 알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