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영의 자취방...

혜영은 입고 있던 스커트를 벗고는 침대에 누웠다. 하루종일 서 있던 터라 두 발은 무거운 철근을 매달아 놓은 듯 했다.

-움직이는 것은 고사하고 손가락 하나 까닥할 힘도 없었다.

-겨우겨우 몸을 옆으로 돌리자..여기저기 흐트져 있는 방안의 모습이 한눈으로 들어왔다.

-책상 밑으로 흐터져 있는 속옷들, 그옆으로 여기저기 놓여져 있는 잡동사니들...혜영은 그 모습을 보면서 눈을 감았다.

-혜영의 자취 생활도 이젠 6개월이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점은 그리 쉽게 적응이 되질 않았다.

-하나에서 열까지..모두가 혜영의 손끝을 타지 않으면 모든게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휴"

-혜영은 침대에서 바로 누으며 한숨을 쉬었다. 이제 대학 3년! 알바를 구하기도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었다.

-대부분이 현실을 잘 모르는 새내기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얼마전에 혜영은 백화점의 속옷매장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는 터라 방에 들어서면 거의 석고상 모양으로 움직이지도 못한체로 누워있는 적이 많았다.


**얼마가 지났을까"


-혜영은 갈증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한동안 잔 탓인지 다리의 붓기도 어느 정도 빠진 상태였다.

-불을 킨 혜영은 부엌으로 나갔다. 부엌이래야 겨우 한명이 움직일만한 조그만 공간이었다.

-불을 켜지도 않은체 냉장고를 열고는 즐겨 마시는 음료수를 하나 집어든 혜영은 문밖에서 나는 대화 소리에 냉장고의 문을 살며시 닫고는 한쪽으로 나 있는 창가로 갔다.

-새벽 달빛에 어렴풋이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목소리로 봐서는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였다. 특히 여자는 옆 방에서 사는 애 같았다.

"안돼..그만가..."

"왜 그래..혼자 있으면서..그렇지 말고.."

"싫어..."

"그럼 나 한테도 생각이 있어"

-뭐! 이런 식으로 시작되는 대화는 얼마가지 않아서 대화가 중단 되었다.

-무슨 탓인지 여자의 목소리는 알 수 없는 비음을 내기 시작했고, 혜영은 달빛에 보이는 어두운 남녀의 모습을 좀 더 정확히 보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정확한 모습은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렴풋이 남녀의 윤곽은 보이는 듯 했다.

-혜영이 그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헉"하는 짧은 신음소리가 나올 것만 같았다.여자는 청바지를 입었는지...벽에 양 손을 기댄체로 서 있었고,청바지는 그녀의 무릎까지 내려온 상태였다.

-희미한 달빛 사이로 보이는 그녀의 엉덩이는 더할 나위 없이 잘 발달되어 보였고, 남자의 탐욕을 부를만한 모습이었다.

-유심히 지켜보는 혜영의 시야로 남자의 모습도 보였다.쭈그리고 앉은남자의 얼굴은 이미 여자의 엉덩이 사이로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여잔,불안한지 얇은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가끔씩 주위를 둘러보곤 했다.누군가 대문을 열고 들어오지만 않는다면 그들의 행동은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는 셈이었다.

-남자의 양손은 여자의 허벅지를 잡고는 엉덩이 사이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여자도 다리를 기마자세 모양으로 해서는 남자의 행동을 도와주었다.

-혜영은 그런 모습을 보고,들으면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알 수 없는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 커플들에게서 눈길을 떼지는 않았다.

-여자는 애무를 받아 기분이 좋은 상태인 듯 싶었다.잠시 후,남자가 일어서고 달빛 사이로 몸을 쪼그리는 사이에 여자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막상, 남자가 일어서자 생각했던 것 보다 휠씬 키가 컸다. 더욱이 혜영을 들뜨게 한 것은 남자의 허리가 달빛과 일치하고 있었다.

-그런 탓에 보고 싶지 않아도 할 수 없이 그 잘 생긴 페니스를 볼 수 밖에 없었다.잠시 보이던 페니스 위로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

-한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더니 이내 입 속으로 집어 넣었다.그리고는 매우 익숙한 솜씨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여자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던 남자도 약한 신음을 내는 듯 했다.사실,혜영은 오랄섹스에 대한 관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첫 경험은 그 다음일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즉, 처음에 잘 되면 그 다음엔 자신감도 생기고 더욱 활기차게 일을 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학에서 처음 사귄 남자와 관계를 7개월 정도 가진 혜영은 남자의 집요한 오랄 요구에 기가 질려 있었다.

-그것도 아무데서나 해 달라고 조르는 남자 애를 보면서 혜영은 어느 샌가 오랄에 관한 한 혐오감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지금 보고 있는 그 장면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생판 달랐다.여자의 움직임은 단순한 남자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다.

-진짜,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연인들의 모습이었다.마치 키스에 열중하며 입술을 탐하는 것과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입속에 녹아 들어가 있는 남자의 페니스와 틀린 게 뭐가 있겠는가"

-그건,마치 생각의 실날 같은 차이가 같았다. 손바닥을 뒤집으면 손등이란 새로운 것이 나오는 이치..그것처럼 간단한 일이 또 어디 있으랴!

-여자는 남자의 페니스를 입 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는가 싶으면 밖으로 빼 내어 입술 사이로 아주 세밀하게 흝고 지나가곤 했다.

-혜영은 달빛 사이로,아주 정확하고 또렷하게 보이는 그 상황들 속에서 점차로 호흡이 곤란해져 감을 느겼다.

-그리고는 한 손을 그곳으로 뻗어 살며시 만지기 시작했다.

-여자의 애무를 받은 남자나 전에 받은 여자나 이제는 두려울 것이 없는 듯 했다.아마 지금 누가 벌컥하고 대문을 열고 들어온다 해도 그들은 하던 동작을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다.

-남자는 여자를 벽에 세우고는 여자의 양 다리를 자신의 허리에 고정시키고는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터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애써 참다 보니 매우 어색한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그건,혜영에게만 들리는 소리 같았다.

아니 오히려 그게 혜영의 흥분을 촉발 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었다.

-어느 덧, 혜영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버리고는 팬티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는 숲속을 탐하기 시작했다.

-점점...남자의 허리가 빨라지고..여자의 참을 수 없는 욕정의 신음소리가 빨라지고...혜영의 손놀림도 빨라지고....아~~~

-남녀가 폭발을 함과 동시에 혜영도 찐한 애액의 폭발을 느끼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 풀썩 주저 않았다.

잠시 후,남녀의 소리가 들려오고 방으로 밖으로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혜영은 힘이 풀린 다리로 방으로 들어갔다.

-아직도 폭발을 끝낸 숲속은 뜨거워져 있는 상태였다.아무렇게나 팬티를 벗어버린 혜영은 이불속으로 파고 들었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는 다시 한번 자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혜영은 속옷매장의 김 대리를 생각했다. 남자가 혼자서 할 때 주로 상상을 한다고 하지만, 자신이 그럴줄이야...

-김 대리는 혜영이 속옷매장에 들어 갈때부터 늘 유혹적인 시선을 보내곤 했다..

-혜영은 팬티위로 가져간 한손을 움직이면서 김대리가 자신이 일하고 있는 속옷매장의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서는 강제로 범하는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강제로 범하여 지는 것! 그건 여자의 자위 상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와도 같다.

-그러나,그런 상상을 하는 여자라고 해도 현실에서도 그런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단지,상상속에서만 즐기고 싶은 일인 것이다.

-남자들이 꿈꾸는 상상과 비슷한지도 모를 일이다.

-혜영은 이제 상상의 세계에 있다.

-성난 눈초리를 하고 있는 김대리는 겁에 떨고 있는 혜영의 스커트를 거칠게 위로 올렸다.


-그러자, 노 팬티의 숲속이 그대로 보인다.김대리는 그대로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얼굴을 묻고 애무를 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혜영의 손놀림은 극도로 격해지고 있었다.이미 상상속에서는 김대리가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뜨거운 살덩어리가 자신의 살집을 비집고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동작이 아주 리얼하게 보여지고 있었다.

-그 위로 방금전에 보았던 남녀의 모습이 다시 오버되면서 혜영은 격한 신음소리를 지르면서뜨거운 애액을 한껏 폭발시키고 말았다.

-혜영은 늘 남자와의 관게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생각했다.섹스도 그랬다.

-마음이 동해서 하는 섹스이어야 느낌도 좋고 빨리오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섹스는 별다른 느낌도 없었다.

-하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은 듯 했다.오로지 자신의 페니스의 사정에 의한 극도의 쾌감을 즐기려고 하는 듯 했다.

-전에 사귀던 남자도 그랬다.늘 혜영의 젊은 여체를 탐했고,남자를 점차로 알아 가던 혜영도 그것이 좋았다.

-하지만,얼마가지 않아.혜영은 깨닫기 시작했다.섹스가 남녀의 관계를 이어주는 끈이기는 하지만 결코 완성을 시켜주는 도구는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말이다.

-혜영은 아까 여자의 사랑스러운 오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떠 올리면서 자신도 그런 사랑스런 립 써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