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애기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 록 그녀의 입에서도 원색적인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은 그녀의 평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것이다. K가 그녀에게 그렇게 말을 하라고 시키기 전까지는 그녀의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단어이리라.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야. 뭐해?"
"뭐하기는... 애들 뒷치닥꺼리 하느라 정신없지"
"하하하. 집안 살림 하나두 않하구 사는줄 알았더니, 그래도 부지런 하네"
"뭐야? 그래도 할껀 다 한다"
"갑자기 조용하네?. 방에 들어왔어?"
"어. 건너방에...."
"아항... 근데.. 너 언제 시간이 될까?"
"글쎄... 이번 일요일이 어떨까?"
"일요일?. 괜찮겠어?. 너 시간 낼 수 있어?"
"어. 괜찮을꺼야. 그날 남편이 일이 있어서 지방 출장 가거든"
"어. 알았어. 그럼 일요일에.. 그런데 일요일까지는 아직 몇일이 남았네. 어떻게 기다리냐. 보고싶어서..."
"참내, 말은 잘해요. 그렇게 내가 좋아?"
"당연하지.... 않좋은 구석이 어디있냐?. 같이 커피마실때도 좋구, 또 섹스 할때도 좋구..."
"그렇게 좋았어?"
"당연하지.. 지금도 생각하면 흥분되는데?. 에구 벌써 커졌다."
"피~... 나 만나기 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
"하하하. 글쎄, 자기 만나기 전에는 섹스를 모르구 살았던것 같은데?"
"뭐야~~~~"
"왜?. 자기는 어떤데?"
"음... 나두.. "
"얘기해봐... 박을때 어땠어?"
"으흥.... 갑자기..."
"갑자기.. 뭐?. 얘기해봐..."
"갑자기... 꼴려서... 자기 생각하니까... "
"나도.. 커졌어. 자기 속에 들어갔을때 생각하니까... 근데, 남편이 이렇게 야하게 얘기한적 있어?"
"아니...."
"그럼, 자기는 그런 말 집에서는 않썼겠네?"
"미쳤어!!!. 어떻게 그런말을 쓰냐? 집에서...."
"에구.. 하하하.. 알았어.. 알았어.. 미안.. 근데, 뭐 어때.. 그러말 쓰면..."
"그래도.. 집에서는 못하지... 그렇지만 그렇게 얘기하니까 어떤면에서는 후련하기도 해... 뭐랄까.. 뻥 뚤린다는 느낌?"
"하하하. 그래?. 그런데, 아까 꼴렸었어?"
"어.... 갑자기.. 거기가 시큰거리구... 화끈거리구... "
"아깝다... 이럴때 박았어야 하는데.. 그래야 자기 흥분해 있어서 내 꺼 더 잘 물어줄텐데..."
"아잉... 몰라... 지금.. 흘러.. . 미치겠어..."
"나두.. 미치겠다... 일요일까지 기다리기 만만찮겠는걸...."
".... 몰라.... "
K앞에서 그녀는 원색적이 되어갔었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K에게 또다른 흥분을 가져다 주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그렇게 말 한다는것을 상상조차 못할것이리라. 그녀의 표현대로 말 하자면, 맨 처음 자기 거기를 먹은 그녀의 남편도 이런 그녀의 모습은 전혀 상상조차 못하고 있으리라. 어쪄면 그런것이 K에게 더 짜릿한 흥분을 가져다 주는지도 모른다.
몇시간이 지난 후, 오후 시간..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야. 지금 채팅방에 들어와 볼레?"
"왜?. 무슨일 있어?"
"어, 지금 하늬바람이랑 누가 싸우구 있는데 만만찮네..."
"하하하. 그래? 알았어"
채팅에 접속을 해 보니, 왠 남자녀석이 들어와서 하늬바람 (정이)에게 욕을 하며 싸우고 있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그 녀석이 정이에게 작업을 걸려다 잘 응해 주지 않으니까 화가나서 그런거 란다. 채팅에서 가끔 그런 녀석들이 있다.
정이가 꽤 편하게 얘기하고, 또 조금은 야한 소리도 곁들여 말하기 때문에 아마 남자 경험이 많은 그런 여자로 알았나 보다.
K가 그 남자의 아이피를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그 녀석, 회사에서 접속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K가 그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아무리 채팅이지만 너무 한거 같네요"
"뭐야. 임마.. 넌 빠져.. 니가 뭔데 껴들어?"
"참내, 정말 완전히 맛간 친구군... 너 회사에 전화해 볼까?. 그리고 너 지금 사용하는 아이피 어느 자리인지 알아서 사장한테 얘기해 줄까?. 아무리 채팅이지만 너무 한거 아냐?"
갑자기 그 녀석 말이 없어진다. 집에서라면 유동 아이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적이 조금은 어렵지만, 그 녀석은 회사에서 채팅을 하다보니 아이피가 금방 걸린것이다. 정이가 K에게 귓속말을 했다.
"뭐 저런 녀석이 다 있다냐. 하여튼 고마워..."
"뭘... 다행히 저녀석이 회사에서 연결하고 있어서 금방 찾았어. 하여튼 웃기는 녀석들 다 있어"
"그러게... 언제 시간 되면 커피나 한잔 하자. 내가 살께"
"하하하.. 그래.. 그럼 화 가라앉히고 다른 사람들 하고 얘기해. 난 일 하는 중이라서.."
"어.. 그래.. 수고해.."
이내 숙이 귓속말을 보내온다.
"대단하네. 어떻게 알았어?"
"그거?. 쉬워... 조금만 알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걸..."
"그래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신기하지"
"하하하.. 그건 그래. 나도 첨에는 무척 신기했으니까"
"너.. 정이가 너한테 관심 보이면 어쩔꺼야?"
"뭔 관심은... 난 너가 있잖아~.. ^^"
"치~... 말은 잘해요... 하여튼 바람피면 죽어~~~"
"하하하.. 그래... 마눌보다 더 무섭군... "
"치~...."
그때까지만 해도 K는 정이라는 여자에게 큰 관심은 없었다. 다만 채팅에서 만나서 얘기하고 또 몇명이 같이 만난 자리에서 술 한잔 한 그런 사이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녀의 전화번호는 알고 있었다. 술 번개를 하기전 그 자리에 모일 사람들 끼리는 전화번호를 교환했었으니까..
그렇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그녀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었고, 그녀 또한 K에게 전화를 걸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몇일이 흘러, 그녀와 만나는 날이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차를 몰고 그녀를 태우고 청평쪽으로 향했다. 일요일이라 차들이 많다. 커피를 마시고 두시가 조금 넘어 그녀와 점심식사를 했다.
"우리 술 한잔 마실까?"
갑자기 그녀가 술을 마시자고 한다. 그 근방에 모텔이 있었던가?. 있었다. 바로 근처...
"그래... 소주 괜찮지?"
"어...."
아마 그런곳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신다는건, 술자리가 끝나고 섹스를 하러 간다는걸 다른 사람들에게 알라는것과 같은 것이리라. 그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여기서 K와 정이를 아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한잔, 두잔, 얘기를 나누며 비운 술잔에 벌써 빈 소주 두병이 식탁위에 놓여있다.
"슬슬.. 나갈까?"
"어...."
"그런데 역시 낮술이라 만만찮네.. 하하하"
그녀도 얼굴이 약간 빨갛게 물들었다. 낮술이 밤에 마신술 보다 빨리 취한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기는 맞나보다. 어쪄면 술 마시고 난 후의 일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더 취하는듯 흥분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계산을 하고 나올때 주인이 힐끔 쳐다본다. 어차피 술을 마셨으니 여관에 밖에 더 가겠냐는 눈빛.
차를 몰고 음식점을 나왔다. 저쪽에 여관 간판들이 보인다. K는 잠깐 차를 세우고 어느곳으로 갈까 생각하다 강이 내려다 보일듯한 여관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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