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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3일 월요일

일본 섹녀에게 깃발 꽃다 - 1편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못 해 하릴없이 방황하던 난, 돈 많은 부모를 둔 덕에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됐다.
지금은 일본에서 다닐 학교를 알아보기 위해 사전 조사차 일주일 정도 방문을 한 셈인데 마땅히 머물 곳이 마땅치가 않았다. 다행히도 내가 대학시절 미국에서 어학 연수를 하다 만난 일본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연락이 닿아 그의 아파트에서 머물기로 했다.

일단 국제 전화로 모든 일정을 일본 친구 토모에게 얘기해 두었고, 토모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어서 빨리 건너오라고 했다. 한국엔 특별히 미련도 없고 막상 떠날 때도 두렵지 않았다. 그저 일본이란 나라에 살고 있는 수많은 여자들에 대한 낯선 환상만이 나의 머리 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을 뿐이다.

인천공항에서 일본 행 비행기를 탄 후 한시간 반 정도가 지나자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일본의 풍경은 한국이랑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보는 차창 밖 풍경은 한국의 농촌 풍경이랑 거의 똑같았다.
막상 일본에 도착하니 일본 음란 여성들에 대한 환상 보다는 낯선 타지에서 홀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에 와 닿기 시작했다. 일본 여자들이 못생겼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일본 여자들은 예뻤다. 아마도 패션과 화장법이 세련되어서 일 것이다.

난 짧은 일어 실력으로 겨우, 겨우 길을 물어 시나가와에 위치한 친구의 2층짜리 아파트에 도착했다. 아파트 앞 공중 전화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미안하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 녀석은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는데 예전 미국 어학 연수 시절과는 달리 꽤 성실하게 회사를 다니는 모양이다. 난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나의 관심은 일본 여자였다.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일본 여자에 대한 환상이 있을 것이다.

수많은 일본 야동, 야사, 야망가, 야겜 등등... 일본 여자의 신음 소리는 다른 나라 여자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고, 일본의 음란물에 셀 수 없이 세뇌된 결과 이제 나는 일본 여자의 목소리만 들어도 물건에 불끈 힘이 들어가는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나는 항상 일본을 동경해 왔었고 언젠가는 꼭 일본 여자를 따 먹고야 말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동네를 돌아다니면 만날 수 있는 일본 여자들은 한국의 여자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편차가 좀 크다는 점. 한국 여자들은 이뻐도 그냥 조금 이쁜 편이고 못 생겨도 조금 못생긴 편인데, 일본 여자는 이쁜 여자는 정말 이쁘고 못생긴 여자는 보기 흉할 정도로 못생겼다. 그렇게 무작정 길을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일본 친구 토모가 다가왔다.

나는 토모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그 녀석 집으로 들어갔다.
아파트에 혼자 산다는 그 녀석의 말과는 달리 조그만 원룸에는 하늘하늘 휘날리는 미니 스커트에 가슴이 깊게 패인 나시 티를 입고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치사코. 치사코는 피부도 흰 편이고 몸매도 쭉쭉 빵빵한 내가 항상 꿈속에서만 그려 오던 바로 그런 일본 여자였다. 나도 모르게 입이 헤벌레 벌어지고 침이 흘러내렸다.

토모는 그런 나를 보고 킥킥 대며 툭툭 하고 내 어깨를 쳤다.
누구냐고 물어보자 가출 소녀라고 했다. 둘은 엊그제 저녁에 처음 만났는데 길거리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졸고 있던 치사코를 토모가 재워준다고 집으로 데려온 것이라고 했고 애인 사이는 아니라고 분명히 밝혀 두었다. 나는 갑자기 기분이 상큼해지는 것을 느꼈다. 토모가 샤워하러 욕실로 들어갔다.

서울에서 동경까지 멀다면 꽤 먼거리라 배고플 만한데 어느새 시장기도 깔끔하게 잊어버리고 콜콜 새근 새근 자고 있는 일본인 미소녀 치사코의 몸을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얼굴은 전형적인 동양 미소녀인데 체형은 마치 샤라포바 같은 게 정말 예술이다 싶었다.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느꼈는지 치사코가 기지개를 펴며 잠에서 깨어났다.

치사코는 나를 보더니 ‘하이’ 하고 한 마디 했다.
내가 더듬거리며 일본어로 자기 소개를 하려고 하자 영어로 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영어로 자기 소개를 했고 그녀는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는 요즘 ‘겨울연가’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며 욘사마가 너무 좋다고 했다. 나는 ‘겨울연가’를 단 한 편도 본 적이 없지만 그녀의 기분을 맞춰 주기 위해 한국에서는 욘사마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며 정말 그런 것 같다며 완전 나에게 뿅간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연예인을 좋아해 본 적은 없었는데 문득 욘사마에게 감사의 편지라도 쓰고 싶어졌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호감이 가득 담긴 눈빛을 교환했고 그러는 사이 토모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우리 셋은 동네 스시 집에 가서 초밥과 맥주를 먹었다. 돈은 토모가 다 냈는데, 미국 어학연수 시절 내가 영어도 못하는 그 녀석을 데리고 많이 놀아주었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받은 건 갚을 줄 안다더니 진짜 그런 것 같았다. 그렇게 스시를 다 먹고 아파트로 돌아오는데 치사코는 나의 손을 잡았고 토모는 잠깐 어디 좀 갔다 와야 한다며 나에게 윙크를 하고 사라져 주었다. 고맙게도...치사코는 엉덩이를 살랑 살랑 흔들며 나의 앞에서 걸어갔다. 치사코의 엉덩이를 보고 있노라니 일본 여자의 엉덩이와 꽃잎에선 어떤 향기가 날까 궁금해졌다. 그 동안 만나왔던 한국 여인의 그 곳에선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났는데 다른 나라의 여자의 그 곳에서도 그런 냄새가 나는 지 빨리 알고 싶어졌다.

그런데 일본 여자를 공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말도 잘 안 통하고, 둘 다 영어도 조금 밖에 못하는데. 술을 왕창 먹여야 되는 걸까?
그러다 내가 취해서 발기라도 안 되면 어떡하지?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만약 오늘 기회를 놓치고 치사코라는 일본녀의 고지에 깃발을 꽂지 못한다면 평생동안 후회할 것 같은데… 치사코는 그런 나의 기분을 아는 지 모르는 지 팔짱을 꼈다가, 앞에서 나풀 나풀 뛰어 다녔다가, 분주하게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약간 들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정말 욘사마 처럼 보였던 걸까? 동경의 가을 바람은 약간 싸늘한 게 청량감이 들었고 기분도 상큼해졌다. 게다가 내 앞에는 일본 최고의 미소녀 치사코가 있지 않은가! 난 행복했다. 일본에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그렇게 둘만 오붓이 토모의 아파트로 들어갔다.

나는 치사코의 엉덩이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계단을 올랐다. 드디어 내 인생의 새 페이지가 넘어가려 하고 있었다. 오늘 일본녀를 따먹게 된다면 평생 두고 두고 술자리에서 자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갑자기 물건이 바지를 뚫고 나올 듯 빳빳하게 고개를 치켜 들었고 계단을 멀쩡하게 오르기 힘들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치사코는 뒤에서 따라 올라오는 나를 향해 윙크를 해주었다. 나도 해벌레 웃어주었다. 치사코는 내 웃는 모습이 욘사마랑 비슷한 거 같다며 신기해 했고, 나는 최대한 멋있게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좀 경직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열쇠로 문을 따고 토모의 집으로 들어왔다.
들어오자 마자 치사코는 샤워를 해야 겠다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낯선 남자가 있는데도 거리낌없이 옷을 훌러덩 벗어 제끼더니 욕실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치사코가 벗어놓은 팬티에 어쩔 수 없이 시선이 갔다. 지금 치사코는 샤워 중이다. 콧노래도 부르고 물도 틀어놓았기 때문에 밖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치사코가 벗어놓은 팬티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걸어갔다. 가슴이 쿵쾅 쿵쾅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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