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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6일 목요일

금단의 사랑 5부 (완결)

"이제 여름도 제 철이군요."

서재의 창으로 보이는 눈부시는 광경을 보고 나의 담당편집자인 김군이 중얼거렸다.

"응?

김군의 말에 나는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을 멈추고 문득 바깥의 광경에 눈을 돌렸다. 서재의 창은 북향이라 강한 햇빛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뒷편 정원의 나무들의 녹음이 바람에 흔들리며 강렬한 빛을 반짝반짝 반사시키고 있고 그 주변에서 아이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즐거운 듯 호스의 물을 뿌려대고 있었다. 그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광경이 어둑컴컴한 서재에서 작품을 쓰고 있던 내게 문득 먼 옛날 소년시절을 상기시켰다.

"이런 좋은 날씨엔 애 어른 할 것 없이 바다에라도 가고 싶어지죠."

나의 마음에 골목대장이었던 그대의 뜨거운 기분이 되살아났다. 어느새 나도 늙어버린 것이다.

"선배님도 변함없이 집필은 순조로운 것 같고... 올해 여름 휴가는 취재를 겸해서 따님과 해수욕 어때요?"

김군은 이미 불룩하게 기름진 배를 내밀며 장난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았다.

"하하하하, 그거 좋은 생각인데... 그러고 보니 자네도 딸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때, 자네도 슬슬 어디에 데리고 다녀보지 그래?"
"웬걸요, 우리 딸년도 이제 남자를 밝힐 때가 된건지 요즘은 가족들하고 어디 다닐때 저하고 같이 걷는것도 싫어하는 걸요. 이 배나온 것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아빠로선 섭섭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움하하하하"

그렇게 말하고는 김군은 배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거기에 비하면 선배님 따님은 지금까지도 선배님하고 같이 쇼핑도 다니고 하잖아요.

따님도 이제 나이가 솔찮이 되었는데... 이거, 따님 효도가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냐 아냐, 편부 밑에서 자라서 조금 응석이 심하지는 않나 싶은데 뭘."
"무슨 말씀이세요. 마음씨 고운 따님이잖아요. 그런데 혜리양도 요즘은 굉장히 여성스러워졌던데요..  ."

한마디 툭 던진 말이지만 구슬의 티끌과도 같은 김군의 그 '한마디'가 나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역시 김군도 편집자였다. 편집부 제일의 애처가이고 일에서도 성실한 남자라는 평을 듣는 그의 예리한 관찰력에 나는 조금 동요했다.
김군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의 고민을 내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거, 제 딸도 요즘 부쩍 성숙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서 아버지로서 아주 심경이 복잡해요.우리 딸은 눈코가 들러붙은 것 같은 얼굴을 해서 혜리양과는 비교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하잖아요.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거나 짝을 찾는데는 외모가 중요한데 딸아이의 그런 얼굴을 다른 남자에게 보일 생각을 하면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에요."
"으음, 분명히 나도 공감되는 바가 있군."

나는 정말로 공감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런 기분을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요즘은 딸애가 어렸을 때 앨범을 보면서 혼자 한숨도 쉬고 그래요. "

그렇게 말하며 김군은 부끄러운 듯 뒷통수를 긁었다.

"아냐아냐, 똑같이 딸을 둔 아버지로서 자네 말은 공감가는 데가 있어. 하지만 자네의 경우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잖나."
"아, 이거 혼자계신 선배님께 실수를 한 것 같군요. 실례했습니다. 그만 쓸데없는 소릴 해서..."

김군은 불룩한 배를 힘주어 감추며 머쓱한 얼굴로 내게 미안해했다.

"뭐, 신경 쓰지 말아. 나야말로 쓸데없는 소릴 했구만.... 자아, 그럴수록 우리 모두 아버지로서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자구."

나는 빙긋이 웃으며 김군의 어깨를 두드렸다. 김군은 말이 좀 많긴 했지만 나와는 궁합이 잘 맞는지 함께 팀을 이룬 이후 원고가 늦어지는 일이 한번도 없었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모니터로 눈길을 돌려 오늘 쓸 예정인 부분까지 묵묵히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두시간후.
김군은 편집부에 돌아가고 나는 혼자서 거실에서 옛 앨범을 보고 있었다. 아내가 죽은 이후 옛날 사진은 잘 안보이는 곳에 두고 찾지 않았으나 오늘 김군의 이야기가 마음에 걸렸던 탓이었을 것이다. 거기에는 혜리의 어린 시절 모습이 있었다.
나는 나쁜 아버지일지도 모른다. 아니 혜리와 육체관계까지 가진 이상 틀림없이 누구보다도 나쁜 아버지이다.
어릴 때부터 혜리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여러 아이들 중에서 눈에 띌 정도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기르던 혜리의 머리카락이며 둥근 얼굴과 약간 끝이 올라간 똘망똘망한 눈까지 지금 그대로다. 사진 속의 혜리는 언제나 오똑한 코 아래에 있는 귀여운 입 가득 웃음을 띄우고 있다. 이렇게 보니 지금은 그때보다 코가 더 자라 한결 아름다워 보인다.
외동딸로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었지만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우는 얼굴을 보이는 아이는 아니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제 엄마의 기질을 닮은 탓이리라.

성격이 발랄하고 거칠것이 없는 반면 옷차림에 대해서는 무척 까다로와서 그때는 세탁과 바느질이 가장 큰 일거리였다. 옆집 아주머니께 찾아가 재봉이며 울빨래등의 요령을 배우던 일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첫 생리를 맞은 것은 아마 초등학교 5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는 내 담당이 여성편집자여서 그녀에게 부탁해 딸 혜리의 뒷치닥거리를 해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여자들의 은밀한 일인지라 평소에 내게 속옷 빨래도 곧잘 맡기던 혜리가 곤란해 했기 때문에 그녀의 도움은 너무나 고마운 일이었다. 그로부터 서서히 성숙해 가던 혜리는 이제서야 나에 의해 완전히 '여자'로 탈피한 것이다.

나는 앨범을 보며 새삼 마음을 다잡았다. 이제 나는 혜리 없는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 혜리를 다른 남자에게 빼았기는 것은 죽기보다 싫다. 나는 앨범에서 눈을 떼어 거실 벽에 걸린 액자를 쳐다보았다.
액자 속에선 아내가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친딸과 몸을 섞은 날 경멸하고 있겠지... 지옥에 떨어지기 전에 사죄하러 갈테니 기다려줘요... 여보.'

사진속의 아내가 기분탓인지 슬프게 보였다. 나는 깊은 한숨을 내뱉고는 그대로 천천히 눈을 감았다.

깊은 어둠 속, 마치 엄마 뱃속의 태아처럼 안도감이 가득했다. 무척 오랫동안 그 속에서 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순간, 갑자기 눈 앞이 환하게 밝아 오더니 강렬한 빛이 내 몸을 휘감았다.

"으... 응..?"

눈을 뜨자 왠일인지 난 마루 위에 누워 있었다.

"아빠..."

혜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혜리가 책상을 향해 선 채 웃고 있었다. 어느새 난 서재에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이게 꿈인가?
난 혜리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혜리가 어렸을 때 즐겨입던 빨간 원피스을 입고 긴 머리칼을 어깨까지 늘어뜨린 채 책상에 손을 짚고 조금 기댄 자세로 나에게 웃음을 보내고 있다. 하얀 피부가 어우려져 마치 천사처럼 보였다. 나는 말을 잊은 채 혜리의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러고 있으려니 갑자기 혜리의 뒤에서 우람한 남자의 팔이 뻗어 나왔다.

" ! "

반사적으로 혜리에게 소리를 지르려 했으나 왠일인지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혜리는 여전히 천사같은 미소를 내게 보내고 있다. 남자의 두팔은 혜리의 날씬한 몸을 탐욕스럽게 더듬기 시작했다.
힘줄이 울퉁불퉁한 남자의 손이 마치 뱀처럼 혜리의 몸을 더듬으며 휘감아 돌기 시작했다. 아랫배와 옆구리를 거쳐 젖가슴을 잠시 탐하더니 곧 뒤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손이 스르르 원피스의 등 뒤 지퍼를 내리고는 그 속으로 들어가  옷 속에서 겨드랑이를 타고 혜리의 젖가슴을 향하기 시작했다.

" ! ! "

애써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도무지 벙어리라도 된 양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난 그 광경을 마치 얼어붙은 듯 쳐다만 볼 뿐이었다.
남자의 손이 옷 위로도 알 수 있을 만큼 들썩이며 혜리의 젖가슴을 애무하고 있었다.
양 젖가슴이 거칠게 유린당하고 있었다.
왠지 혜리는 저항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 눈을 지긋히 감고 있었다. 쾌감이 느껴지는지 긴 속눈섭이 에로틱하게 부르르 떨리고 있다.

남자는 혜리의 옷가지가 거추장스러운지 원피스의 어깨를 잡아 내려 젖가슴을 드러내었다. 평소 집에서 하던 대로 브래지어는 없었다. 나와 육체적으로 맺어진 후론 혜리는 집에서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 물론 젖가슴 애무를 즐기는 날 위한 배려였다.
거실 소파에 누워 신문을 보다가도 진공청소기를 든 혜리가 소파 곁을 청소하고 있으면 손을 뻗어 젖가슴을 만지곤 했다. 그러면 혜리도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채 오래오래 소파 옆을 청소했다. 그런 나의 소중한 혜리의 젖가슴을 지금 낯선 사내가 맘껏 주무르고 있는 것이다.
이윽고 남자의 양 손이 탄력있는 혜리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검지와 엄지손가락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혜리가 가장 좋아하는 애무다.

"으응..."

쾌감 때문일까? 혜리의 입에선 긴 한숨이 새어나왔다. 남자는 집요하게 젖꼭지를 희롱하고 있다. 남자의 오른손이 아랫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허벅지까지 내려간 남자의 손이 원피스 끝단을 잡더니 허리까지 걷어 올렸다. 두 다리가 모이는 사타구니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혜리의 까만 수풀이 눈에 들어왔다.
혜리 뒤에 숨어 있던 남자가 혜리를 약간 옆으로 돌려 세우더니 상체를 숙이도록 했다. 잘익은 복숭아 같은 엉덩이가 드러났다. 상체를 숙이자 혜리의 젖가슴도 탐스럽게 매달린 모습이 되었다. 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려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구리빛의 우람한 그의 몸 만이 보일 뿐 그의 얼굴 쪽으론 시선이 움직여지질 않는다. 남자는 혜리의 겨드랑이로 손을 뻗어 젖가슴을 몇차례 더 주무르더니 이윽고 자신의 자지를 혜리의 엉덩이에 갖다댄다. 30cm는 되어보임직한 길고도 거대한 대물이었다.

"안돼, 다쳐!"

온 힘을 다해 내지른 비명도 공중으로 흩어져 버리고, 혜리는 두다리를 천천히 벌리고 있었다. 검붉은 남자의 자지가 혜리의 하얀 엉덩이 사이를 가르며 그 달콤한 살점 속으로 스르륵 스르륵 밀려들어갔다.

"아..."

혜리는 황홀한 듯 뺨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그 거대한 자지가 뿌리까지 혜리의 몸 속으로 사라졌다. 남자의 허리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핑크색 음순에서 검고 거대한 자지가 다시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 자지는 젖어 있는 듯 반짝반짝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혜리가 애액을 분비하고 있는 것이다.
조용한 방안에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뿌적...뿌적...뿌적  ...뿌적...뿌적...

남자의 양손은 혜리의 흔들리는 젖가슴을 잡고 주물렀다.
혜리가 나 아닌 다른 남자와 행위를 나누고 있다. 그보다 저렇듯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애액을 쏟아내고 있다. 두사람의 행위가 더욱 격렬해지는 광경을 바라보며 난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혜리의 숨도 점차 거칠어지고 있었다. 얼마 동안인지 들락날락하는 남자의 자지를 품고 있던 핑크색 음순도 쾌감과 마찰에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남자의 양 손은 이제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쥔 채였다.

"으으응... 나... 지금...!"

혜리의 등이 활처럼 휘었다. 나는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외쳤다.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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