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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4일 수요일

행랑아범 4부 (고전야설)

"아버지 이제 오세유..."

"뭐하냐...이놈아..."       

아들놈은 시퍼런 날이 서린 도끼를 들고 혼자서 낑낑거리고 있었다.

"미친눔...도끼가 너를 잡아 먹겄다...어여 들어와"

우쭐거리며 아버지 앞에서 폼을 잡고있던 아들은 풀이 죽은채 아버지뒤를 졸졸 따랐다
.

"어여 밥이나 줘..."

애기를 눞히며 젖을 먹이고 있던 아내는 얼굴을 찌푸리며 조용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그는 소리나게 툇마루에 걸터앉았다.

"어이구...편할 날이 없구만...편할 날이..."

다음날 새벽, 밤새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한 행랑아범은 조용히 일어나더니 저고리를 걸치고 마루로 빠져나왔다. 그의 눈빛엔 비장한 각오가 서려있었다. 흡사 짐승과도 같은 눈빛이었다.

그는 조용히 숨죽인채 마루에 걸터앉았다. 칠흑같은 어둠이 걷히면서 뿌옇게 먼동이 터올때 쯤, 안방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마님이다. 안방문이 스스르 열리면서 하얀 속옷을 싼 보자기를 정성스레 두 손으로 받쳐든 그녀가 나왔다. 행랑채 부엌문에 바싹 기댄 그는 문틈새로 그녀를 지켜보았다.
그녀는 곱게 빗 은 머리카락을 한번 쓰다듬더니, 대문을 나섰다. 그녀의 모습이 대문 밖으로 완전히 사라졌을때, 그는 행랑채에서 조용히 나왔다. 그녀는 오솔길을 따라 사
뿐사뿐 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았고, 중간에 쉬지도 않았다. 그녀는 한참동안을 걷고 또 걸었다. 오솔길을 따라서 한동안 산을 오르던 그녀는 작은 개울가에 멈춰섰다. 행랑아범은 적당한 바위뒤에 숨어서 숨죽이고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주위는 울창한 나무와 큰 바위들로 둘러쌓여 마치 선녀들이 찾는 동화속의 연못같이 보였다.

그는 오래전부터 산을 올랐지만 이 개울가는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그녀는 들고왔던 보자기를 커다란 바위에 올려놓더니 서슴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고쟁이까지 벗은 그녀는 속옷들을 가지런히 개더니 바위틈새에 숨겨놓았다. 잔잔한 개울가에 비친 그녀의 몸이 백옥같이 하얗게 빛났다. 그는 세차게 고동치는 가슴을 움켜잡으며,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을새라 뚫어지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춥지도 않은지 거침없이 개울가로 들어갔다. 제법 살이 찐 엉덩이가 물속에 잠기자 그녀는 체구에 비해서 약간 크게 보이는 젖가슴을 두손으로 감싸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하지만 조그만 손이 커다란 두 젖가슴을 다 가리진 않았다. 바위뒤에서 지켜보던 행랑아범은 마른침을 삼키며 아랫도리를 움켜잡았다. 그 순간 발등을 타고 기분나쁜 감촉이 스르르 전해져왔다. 그는 기겁을 했다. 비단같이 알록달록한 뱀 한마리가 그의 몸을 타고 올라오고 있는게 아닌가.

"아악..."

고요한 산마루에 그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쳤다. 그는 힘껏 발을 휘둘러 뱀을 떼어내며 재빨리 몸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뒤늦게 후회했다. 그녀가 상기된 얼굴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물속에 반쯤 잠긴채 두손으로 황급히 젖가슴을 가린 그녀는 실성한 사람처럼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와 눈빛이 마주친 그는 등골이 오싹해지며, 입이 바싹바싹 말라오는것을 느꼈다. 그는 한참동안 그녀를 바라보며제자리에 서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천천히 개울가를 향해 걸어갔다. 그의 주위에 있 모든 것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개울가로 천천히 다가오는 그를 보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 바지를 뚫고 나오려는듯 힘차게 솟아있는 아랫도리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개울앞에 다다르기까지 침묵만 흘렀다.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모든 것이 평온했다. 그는 아랫도리부터 벗어제쳤다. 팔뚝만한 시꺼먼 자지가 흉물스런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굳게 입만 다물고 있을 뿐 목석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굳어져 가는 표정은 감춰지지 않았다. 그는 윗도리마저 벗고는 개울가로 들어왔다. 그 순간 위엄이 서린 나지막한 목소리가 그의 귀에 맴돌았다.

"나가지 못하겠느냐..."

그는 위엄이 서린 그녀의 목소리을 듣고 순간 멈칫했다. 하지만 이미 암컷의 냄새를맡아버린 그의 본능은 그녀를 향해 다다가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코앞에까지 다다랐을 때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게 되었다. 먹이에 굶주린 한 마리 맹수와 그것을 위엄으로 물리치려는 한 마리 가련한 사슴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눈을 부릅뜬 채, 그를 노려보았지만 그의 눈빛은 이미 이성을 상실해 있었다. 그의 강렬한 눈빛에 기가꺽인 그녀의 표정은 점점 굳어지더니 점차 두려움의 기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는 소리없이 그녀의 두 팔목을 움켜쥐었다. 그리곤 부드럽게 그녀의 젖가슴을 쓸어올렸다. 커다란 젖가슴이 한손에 잡히자 그녀는 소리없이 입을 벌렸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체통을 잃지 않기위해 더욱더 눈을 크게 치켜뜨며 그를 무섭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의 성욕을 더 자극했다.

그는 손을 밑으로 내려 그녀의 허벅지를 더듬었다. 그녀는 겨우 한 손을 내려 그녀의 손길을 제지하였지만, 그의 손은 이미 그녀의  엉덩이를 점령했다. 엉덩이에 착 달라붙은 그의 커다란 손바닥이 그녀의 희멀건 살덩어리를 힘차게 주물럭대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그녀를 번쩍 안더니 개울밖으로 향했다. 그녀는 그제서야 미친듯이 몸을 비틀었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그는 그녀를 바로 눞히더니 곧바로 그녀의 가느다란 두 다리를 번쩍 들었다.
송아지 암수감별하듯 그녀의 가랭이를 옆으로 쫙 벌려 무엇인가를 확인한 그는, 곧장 그녀 위로 덮쳤다. 남편을 여읜후 수년만에 처음으로 남자와 살을 부딪힌 그녀는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숨이 탁 막혀왔다. 하지만 생각할틈도 없이 그의 우람한 성기가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를 파헤치고 들어왔다.

"헉..."

입을 쩍 벌린 그녀는 무언가 말을 하려는 듯 입술을 파르르 떨어댔다. 하지만 그의 자지가 완전히 다 들어왔을때 고개가 완전히 뒤로 꺽여버렸다. 그는 능숙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좁은 동굴을 거칠게 들락거리자 그녀는 그의 등을 손으로 마구 핥퀴며 요동쳤다. 하지만 행랑아범은 더 이상 그녀의 종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가 그의 종이 되고 있었다. 그녀를 비스듬히 반쯤 옆으로 눕힌 그는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어 뒷쪽에서 공격을 했고 수치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그녀는 혀를 빼물었다.

혀를 길게 앞으로 내민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서 힘껏 턱을 내려보았지만 그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턱에 힘이 빠지면서 온몸에 짜릿한 감흥이 전해져왔다. 그녀의 팔을 잡고 있던 그는 손을 앞으로 내밀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검붉은 젖꼭지를 살짝 건드리는가 싶더니 우악스럽게 젖가슴을 움켜쥐자 그녀는 마침내 소리를 뱉었다.

그녀의 입에서 처음으로 묘한소리가 흘러나오자 그는 재빨리 손을 밑으로 내려 아랫배근처 수북한 거웃이 있는 곳을 점령했다. 한참동안 털이 무성한 그녀의 음부를 움켜잡으며 허리를 움직이던 그에게 마침내 한계가 다다랐다. 그는 재빨리 그녀를 바로 눞히고, 다리를 한껏 치켜들어 그녀의 다리사이로 자신의 몸을 실었다. 돌덩이처럼 굳은 그의 자지가 그녀의 몸안에서 폭발했을때 그녀는 작은 비명을 내질렀다.

도저히 억누를 수 없는 본능의 소리였다. 거친 폭풍우가 지나가자 그는 정신을차린 듯,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더니 그녀의 속옷도 가져다 주었다. 그의 표정은 공포감과 죄책감가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그녀에게 옷을 가져다준 그는 털썩 주저앉더니 무릎을 꿇었다. 그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웅크려 누워있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떨리는 손으로 이마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올을 올려주자 그녀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흘려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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