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악!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여자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장일도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비명소리는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아무리 도로에서 떨어진 강변이라고는 하지만 불안했다.
장일도는 앞서 가던 똘마니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이 좆만한 새끼들!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그게 말입니다요. 여자 애가 어찌나 죽자사자 반항하는지 말입니다요.”
“어이구 이걸 확 그냥!”
장일도는 똘마니의 뒤통수를 다시 후려쳤다.
지하실의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기둥에 묶인 채 악을 쓰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살려주세요! 아아악! 살려주세요!”
장일도는 한가연의 앞으로 다짜고짜 다가갔다.
그리고 손에 든 몽둥이로 한가연의 배를 후려쳤다.
한가연은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야! 이 새꺄! 이런 젖비린내 나는 년 하나 못 다뤄?”
“그게 말입니다요. 저러다가 다시 정신이 들면 아주 악다구니를 쓰는데 환장하겠습니다요.”
“어디서 잡아온 년이냐?”
“잡아온 게 아니라 말입니다요. 오늘 새벽에 겁도 없이 저기 강가에 앉아 있었습니다요.”
“혼자? 여고생같은데--- 무슨 일로---? 그나저나 보지검사는 했어?”
“보지검사? 하기는 했는데---.”
“그런데 뭐가 문제야?”
“아다라시가 아니었습니다요.”
“어휴 이 좆만한 새끼 진짜--- 아다찾기가 그리 쉬운 줄 알아?”
장일도는 똘마니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옆으로 쓰러졌던 똘마니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저기 그러니까 그게 말입니다요. 여고생 같기는 한데--- 아주 보지가 허벌창입니다.”
“보지가 허벌창? 얼마나 걸레년인데?”
장일도는 기둥에 묶인 한가연을 풀어서 바닥에 뉘었다.
그리고 한가연의 교복치마를 들췄다.
한가연의 매끈한 허벅지가 환하게 드러났다.
장일도는 앳되어 보이는 한가연의 얼굴을 보면서 팬티를 살폈다.
한가연의 하얀 팬티 속에는 두툼한 보지 둔덕이 보였다.
장일도는 준비해간 몽둥이로 팬티 위로 드러난 한가연의 보지 골을 쓸어내렸다.
보지털이 팬티 사이로 삐져나왔다.
장일도는 한가연의 팽팽한 보지둔덕을 어루만지며 기대감을 갖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겉으로 보기에 한가연의 보지는 깨끗해 보였다.
하지만 다리를 들춰서 보지를 옆으로 벌리는 순간 장일도는 숨이 막혔다.
얼핏보면 여중생처럼 앳되어 보이는 한가연의 보지는 정말 완전 허벌창이었다.
보지 날개가 옆으로 삐죽이 삐져 나오고 보지구멍은 숱한 자지를 받아들인 모양새였다.
“이년 이거--- 원조교제했나? 생긴 건 아주 멀쩡해가지구---.”
“그게 말입니다요. 이 정도면 이건---.”
똘마니가 장일도의 눈치를 보며 말을 하려고 했다.
장일도가 가만히 있자 똘마니가 말을 이어갔다.
“이 정도 보지상태면 말입니다요. 이건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한 겁니다요.”
“너 이 새끼 이거! 혹시 너 이년 따먹은 거 아냐?”
“아이고 형님 아닙니다요. 작업실가면 훈련된 보지가 깔렸는데--- 이런 생짜 보지를 제가 왜 따먹겠습니까요?”
“너 이새끼. 지난 번에 그 세영이년 따 먹어가지고 내가 강마담한테 얼마나 욕먹었는지 알지?”
“그건 정말 억울합니다요. 그년이 날 유혹해서 풀어달라며 보지를 대주는 바람에---.”
그러자 장일도는 다시 똘마니의 머리를 내리쳤다.
“아다클럽 김사장님이 날 죽일려고 했어 임마. 이거 큰일났네. 이번 주말까지는 아다 준비해서 바친다고 했는데---.”
장일도는 똘마니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여고생을 납치하는 것이 일이었다.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장소를 물색해서 호시탐탐 여고생들을 노렸다.
진짜 남자 경험이 없는 숫처녀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납치하기 좋은 년들은 주로 터미널이나 역근처, 공원같은 곳을 배회하는 가출한 여자애들이었다.
하지만 가출하는 년들 중애는 아다라시 찾기가 그만큼 어려웠다.
가출한 중고생 중에 정말 어떤 경우에는 아다를 찾아 두둑히 용돈을 버는 일도 있었지만, 그런 경우는 1년에 한 두 번이었다.
진짜 아다를 찾으려면 독서실 주변을 탐색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었다.
시험기간에 피로에 지친 여학생들을 뒤에서 퍽치기 해서 차에 태우는 일은 손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CCTV가 여기저기서 감시하는 통에 도심지로는 마음대로 차를 끌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밤늦은 시간에 야자를 끝내고 집에가는 여학생들이 타는 봉고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그나마 손쉬웠다.
작년 3월에는 봉고차기사를 하수구에 묻어놓고 봉고차를 통째로 빼앗아서 한 꺼번에 7명의 여고생을 납치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은 가까운 지역에서는 할 수가 없었다.
일이 한 번 터졌다하면 신문 방송이 난리가 나서 몇 달 동안은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장일도는 카드값으로 가족과 뿔뿔이 흩어지고, 그 직후에 동거녀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100일짜리 아이가 죽은 후에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고등학교 중퇴 후에 비정규직으로 살면서 정말 별별 짓을 다했지만, 특별한 기술도 없고 학벌도 없는 장일도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악밖에 없었다.
간간이 VIP회원들이 실컷 데리고 놀다 버린 여자애들의 보지훈련을 시키면서 즐길 때도 있었지만, 언젠가 죽겠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었다.
경찰에 잡혔을 때 어떻게 자살할지를 모의훈련을 해보기도 했다.
장일도는 한가연의 팬티를 벗겨서 입에 물렸다.
“형님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요?”
똘마니가 장일도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그--- 강마담이 지시한 아다라시가 급한겁니까요? 아니면 VIP아다클럽이 급한 겁니까요?”
“나도 그게 고민이다. 돈은 강마담이 칼같이 주는데---. 아다클럽 김사장은 성질이 좆같아서 거길 먼저 대줘야 할 거도 같고---.”
그러자 똘마니가 눈을 반짝이며 말을 했다.
“형님! 단도직입적으로다가 말입니다요. 우리 봉고차 한 번 더 뜹시다요.”
“이 새끼가 진짜 미쳤나? 간뎅이가 탱탱 불었나? 야 이 새꺄! 봉고차 뜨는 거 목숨걸고 하는 거야.”
똘마니가 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말을 했다.
“어차피 이번 주말까지 대지 못하면 우린 죽습니다요. 양 쪽 다 보통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서---.”
“그렇기는 한데---.”
장일도는 크게 한 숨을 쉬었다.
진짜 숫처녀를 납치해서 강마담의 포르노에 출연시키거나, VIP아다클럽 김사장에게 바치거나 얼마 후에 그 뒤치다꺼리는 장일도의 몫이었다.
강마담의 포르노를 몇 번 찍은 애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매우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들었다.
하지만 아다클럽에서 공주대접을 받은 애들은 보지훈련시키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두 달 동안 변변한 처녀보지를 구하지 못해서 애를 먹고 있었다.
강마담의 포르노 촬영에는 약간의 카메라 기법을 이용해서 꼭 처녀가 아니아니어도 보지를 예쁘게 촬영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김사장의 아다클럽은 워낙 처녀보지 따먹기에 도사들만 모여 있어서 속일 수가 없었다.
장일도는 한가연을 침대 다리에 묶고 목에 개목걸이를 하나 더 채웠다.
“할 수 없다. 봉고차 뜨러가자!”
장일도는 다시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섰다.
어차피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였다.
장일도는 똘마니와 그 친구 한 놈을 데리고 모처럼 서울로 들어갔다.
장일도는 3일을 모의훈련 한 후에 야자가 끝나는 시간대에 몰려드는 봉고차의 움직임을 파악했다.
밤 11시 30분.
야자를 끝낸 여학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장일도 패거리는 노란색 봉고차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교차로를 지나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기 전에 인적이 드문 굴다리 앞 신호등이 작업지역이었다.
그곳에은 CCTV에도 가려진 사각지대였다.
드디어 앞차가 굴다리 옆의 신호등 앞에 멈춰섰다.
장일도는 봉고차 뒷 부분을 세차게 들이받았다.
“꺄아악!”
차 안에서 여학생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앞차에서 봉고차 기사가 뒷목을 잡으며 내려왔다.
다행히도 밤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주변에 지나가는 차는 없었다.
봉고차 기사가 장일도에게 다가올 무렵에 택시 한 대가 다가왔지만 곧바로 신호를 무시한 채 쌔애액 사라졌다.
봉고차 기사는 다짜고짜 반말을 했다.
“아이 재수가 없을라니까 진짜--- 여보쇼 빨리 내려!”
봉고차 기사는 상당히 위압적이었다.
일대 일로 맞짱떠서 제압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되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똘마니에게 눈짓을 했다.
그리고 뒷자리에 앉아 있던 똘마니 친구도 처음 계획한대로 차에서 내렸다.
똘마니가 몸을 풀면서 장일도에게 신호를 보냈다.
장일도는 그제서야 유리를 살짝 내리고 이죽거렸다.
“다치셨어요?”
“그걸 말이라고 해? 여보쇼 빨리 내려 봐!”
“내리기 싫은데요.”
“뭐? 아니 이게 진짜 환장을 했나? 야 당신 말야---!”
바로 그 순간이었다.
똘마니가 봉고차기사의 목을 내리쳤다. 그리고 봉고차 옆문을 열어서 기절한 기사를 밀어넣고 함께 따라 들어갔다.
“이 씨발년들!죽기 싫으면 입다물고 가만히 있어!”
똘마니는 칼을 꺼내들며 다섯명의 여학생을 위협했다.
여학생들은 겁에 질려서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똘마니는 어느 새 봉고차 운전석에 올라탄 자기 친구를 향해 소리쳤다.
“야! 빨리 뜨자.”
똘마니가 접수한 봉고차는 빠르게 사라졌다.
장일도는 혹시 주변에 목격자가 있나 살펴보고나서 여유있게 미리 약속해둔 북한강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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