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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0일 토요일

사신의 휴식..2

정민은 생각했다.. 내가 이 여자에게 이렇게 약속을 해도 괜찮을까.. 난 살인자며 아직 둘이나 더 죽여야 한다... 그것을 숨긴체 이 여자에게 기대도 되는 것일까?? 그녀는 정의로운 일을 한다.. 물론 자신의 힘에 붙이는 일들은 해결할수 없다고 해도 많은 것을 해결하며 사는 검사다.. 그녀가 나를 이해 할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한가지 다짐을 했다.. 이 모든 일이 끝난다면 나는 돌아가야겠지만 그녀에게 모든 것을 다 고백하리라고.. 그것도 모른체 미선은 꿀같은 잠에 빠져.. 행복에 겨워하고 있다..

그렇게 여행에서 돌아온후.. 미선은 잡힌 연쇠 강간범이.. 경찰에 다 인정하고 더 있다고 밝히는 것으로 검찰으로 넘어왔고.. 미선은 나날이 바빴다.. 차라리 미선이 바쁜 것이.. 정민에겐 도움이 된 걸까?? 여행을 다녀오고 이틀뒤.. 정민이 연락을 하자.. 조실장은 고래와 함께.. 차혁이.. 인천 부둣가 어디에서 물건을 받는다고 한다..

정민은 기자 선배에게 전화를 건다.. "선배 내가 특종 준다고 했죠.. 이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나와 갑시다.. 인천 00항 근처에서 보죠..", "정보 확실한거지.. 그래 알았다.. 12시에 가면 되냐..", "아뇨 4시즘일껍니다..", "그래 왜 그리 일찍인데..", "가보시면 압니다..". 그렇다.. 이젠 옛날처럼 공해에서 만나 마약을 받는 것이 아니다.. 고래파와 삼합회의 거래는 중저가 보이차안에 숨겨져 들어온다..

보이차를 수입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수입세관을 통과하면 되는 것.. 꽤 많은 양의 보이차라.. 세금이 많지만.. 그나마 안전하게 들여오는 루트를 통한것.. 홍콩에서 꽤 유명한 보아차 회사지만 실제 실권은 삼합회에서 가지고 있는 회사로.. 국제적인 루트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인터폴도 각국의 검경도 모르는 사실이다..

인천의 부둣가 한 창고엔.. 보이차를 옮기는 인부들로 북적거리고.. 퇴근시간인 6시가 되자..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정민과 기자선배는 멀찍이 숨죽이고 있고.. 고급 세단으로 보이는 차 두대가 그곳에 오자.. 인부처럼 가장한 중국계 사람 몇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중국말로 뭔가가 오가고.. 가방이 오가는 것을 창고 옆 유리창으로 강기자가 사진을 찍고.. 

정민이 문을 박차며 들어간다.. 언제봐도 서늘한 가면.. 정기자는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러된다.. 안이 그리 어둡지 않기에.. 플레쉬를 죽여가며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 정기자.. 정민의 주먹이 묵찍한 둔기처럼 가볍게 고래외에 몇몇을 기절시키고.. 여기저기 비명소리와 함께.. 다섯이 되는 장정이 쓰러진다..

"누구냐 넌.. 뭐야 씨발.." 차혁이 욕지거리와 함께.. 사시미를 들고 덤비지만 그의 칼날은 보기좋게.. 정민을 스치지도 못하고 허공을 가르고.. 정민의 발차기가 쌕..소리와 함께.. 차혁이 칼을 진 왼손을 때려 칼을 떨어트리고 정민은 그의 목을 잠시 조르자.. 정신을 잃은듯 쓰러진다.. "너너.. 누구기에.. 이러는가.." 고래가 벌벌 떨며 정민을 향해.. 차분히 말하려는 듯 하지만.. 그렇지도 못하다.. "부하의 잘못은 보스의 잘못.. 넌 사라져줘야 겠다.." 정민이 짧은 말을 던지고는.. 그의 손목을 비틀어 인대를 끊어버리고.. 

고래의 발목을 잡아.. 마치 독수리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찢어버리듯.. 그의 양 아킬레스건을 찢어버린다.. "아악.. 윽으으으으..." 극도로 심각한 고통에 고래는 쓰러지고.. 정민은 차혁을 들쳐업고 차중 하나를 타고 떠나버린다.. 강기자는 경찰에 연락을 한다.. 탁자에 놓인 하얀가루와.. 돈가방.. 인천항 세관과 경찰이.. 들어닥치고 경찰 상관인듯 한 사람이 정기자와.. 일정의 협약을 맺고.. 말이 끝나자 마자.. 정기자는 사진을 찍기 바쁘다.. 

엠블란스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도착하고 극심한 상처에 피를 흘리는 고래를 급히 치료하고 경찰과 세관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현장을 정리한다.. 세관과 경찰들은 엄청난 성과속에.. 누가 고래를 그지경으로 만들었고.. 고래의 신복인 차혁이나 넘버2가 없는 것을 이상히 여기지만.. 다른 세력의 논간으로 알고 넘어가고.. 강기자도 정민이 연류된 것을 밝히지 못하기에 괴한이 침입하여.. 저리 만들었다며 자신이 찍은 사진이 있으니.. 넘기겠다고 했다..

그다음날 경찰의 발표와 함께.. 현장 사진이.. 두겨례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경찰을 칭찬하기 일색이다.. 어디 신문 한켠에도.. 괴한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고래에 대한 부상에 대해서도 없다.. 그것으로 고래파는 일거에 일망타진되자.. 조실장과 식칼파는 소리 소문없이 고래파 영역을 삽시간에 잡아먹어 버리고.. 그리고 정민은 차혁을 옮겨놓고.. 2틀동안 식칼파를 도와... 고래파 잔당 넘버2와 대수파 보스 조대수와.. 주먹꾼 넷을 삽시간에 정리하자..

식칼파는 정민을 앞세워 아무 피해도 없이.. 강남을 접수한다.. 식칼파에서 지원나온 주먹들이 정민의 손에 삽시간에 쓰러지는 상대 조직들을 보며 사신이라며 두려워하고.. 일을 마친 정민은 조실장에게 말하자.. 정민의 부모에 대한 경비를 물린다.. 조실장과 그이상 간부들은 두려웠다.. 정민이 다시는 보지 말자는 말에.. 그들은 묵묵히 그가 하자는 대로 따를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몇 간부와 함께... 지원을 나간.. 놈들에게 식칼파는 큰 돈을 주며 묵인할 것을 단단히 일렀다..

만일 정민이 일이 불궈지면 식칼파도 고래파나 대수파와 같은 길을 갈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사신의 춤을 본자들은 아무말 하지 않고 기억에서 잊은듯.. 죽은 듯 살기로 했다.. 그리고 간부의 꼬봉들은 간부들이 돈을 주며 입을 막는 것이 자신들이 곧 말을 하면 죽이겠다는 것임을 잘 알기에 조용히 아무말 없이.. 지내기를 바랬다..

엄청난 마약 밀거래 현장이 잡히고 경찰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사회는 떠들썩했지만 아주 조용한 공간에 두 시체와 함께.. 울부짖으며 외치다가 지친 한남자 민차혁.. 이틀이 지나 정민이 그를 찾아갔을땐.. 그는 정민의 가면쓴 모습에.. 두려움이 엄습했다..

"너 누구냐.. 누구냔 말이다.. 씨발늠아..", "내가 누군가가 중요한가.. 넌 곧 죽을꺼야..". 서늘한 목소리에 죽음의 기운이.. 차혁을 엄습하고.. 한여름 열기에 썩은 내가 나는 곳에 많은 땀과.. 피똥을 싼 차혁의 모습은 애처롭기 그지없다.. "내 누이를 죽인 네놈들.. 이제 하나 남았군.. 가라 내 누이의 곁으로..", "안되 씨발 살려줘.. 내가 잘못했어.. 제발 난 죽고 싶지 않아..", "괜찮아.. 괜찮아.. 나도 지쳤거든.. 그냥 죽여줄께.." 얼음짱 같은 정민의 손이 그의 목을 스쳐가고.. 정민이 돌아서자.. "뭐야 아무렇지도 않잖아.. 씁쎄.. 어... 어.." 몇마디.. 차혁이 지껄였을까.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차혁의 피.. 차혁은 그것을 보며.. 무슨 영문인지 모른체.. 죽어간다..

정민은 차혁의 차를 몰아.. 한강에 파킹을 하고.. 다시 미선의 오피스텔로 향한다.. 정민이 들어서자.. 전화기는 불을 뿜을듯.. 울려되고.. 정민이 받자.. "자기야 왜 이제 전화받아.. 어디갔다 온거야.. 대체.. 왜 전화를 안받는 건데.", "미안.. 미안해.. 걱정마 난 당신에게 돌아오니깐..", "자기야 미안한데.. 옷 좀 챙겨다 주라.. 속옷은 사서 입었는데.. 옷이 좀..", "알았다.. 그래.. 나 좀 씻고.. 가져다 줄께..", "응 자기야 부탁해.."...

정민은 차가운 샤워기에 물을 맞으며 몸에 죄를 씻어내듯.. 정갈히 씻고.. 미선의 옷을 몇 골라.. 속옷과 함께.. 챙겨 서울지검으로 향한다.. 정민이.. 지검 입구에서 오검사를 만나러 왔다고 하자.. 오검사에게 연락이가고.. 오검사는 바삐 뛰어나와.. 정민에게 옷을 건내 받으며.. "자기 얼굴 오랜만에 보니 참 좋다.. 히히..". 정민을 힘껏 안고 입을 마추자.. "누가 보면 어쩔려고.. 그래..", "에에.. 오랜만에 본 애인한테 그럴꺼야..". "찰칵찰칵.. 이야 보기 좋네..", "어 선배.. 왠일이세요..".

"나야 오검사 사건에 취재하러 왔지.. 일전엔 고마웠다 정민아..", "어머.. 누구야.. 저분..?", "아 학교 선배로 같은 동아리서 활동한.. 분이야..", "그래.. 안녕하세요.. 오미선 검사입니다.", "이거 얼음공주.. 오검사께서.. 정민이랑 그런 사이 인줄 몰랐네요..", "호호.. 저두 시집은 가야죠.. 호호..", "참 보기 좋네요.. 저기 오검사님 소스좀 주쇼.. ㅋ 정민이랑 잘해보고 싶으면..", "어머.. 이거참.. 죄송하게도 너무 잘지내서.. 그런거 안줘도 될거 같아요 ".

"이거 이거 한방 단단히 먹었네요.. 그럼 나중에 보죠.. 그럼 좋은 시간 보내세요.", "네 안녕히 가세요.. ", "선배 나중에 보죠.. ^^;;", "그래 너도 수고 해라..". 그렇게 강기자가 가자.. 오검사는 정민에게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뛰어가.. 무언가를 들고 "자기야 나 맛난거 사주라..", "시간되니.. 바쁘자나.", "얼추 자백하고 사건이 진행되어서 한두시간 시간은나..", "그래 뭐먹을래..", "나 순대국.. 요앞에 잘하는데 있어..", "그래.. 가자.. "

그렇게 오붓하게 점심을 먹고.. 정민에게 작은 서류봉투를 내미는 미선.. "이게 뭐야?", "응 그거 정기자님 건내줘..", "왜?? 아까는 그리 까칠하게 굴더니..", "응 내가 이야기하면 안되잖아.. 하지만 뭐.. 건너 건너라면 괜찮아.. 특종은 안되도 대박은 될꺼야 힛..", "그래 고맙다..", "뭘 이것도 애인으로써 내조지.. 자기야 이제 나 들어가봐야 해.. 미안.", "그래 몸 축내지말고 쉬엄쉬엄해.", "헤.. 후딱 일처리해야.. 낭군님이랑 시간보내지.. 히히..", "그래 그래 울애기 착하다..".

식사를 끝내고.. 미선은 지검으로 돌아가고.. 정민은 정기자에게 서류를 건내려 만나니.. 입이 짝 벌어진 정기자.. "야야 고맙다.. 이걸루 저번 사건이랑 당분간.. 욕은 안먹겠다.. 고맙다 정민아.. 큭큭..", "고맙긴.. 저번에 일때문에 만나자고 한거야.. 고마워 내 이야긴 뺴줘서..", "너 그새끼 어쩄냐.. 설마 아니겠지.", "미안해요 거기에 대해선 말할수 없어요.. 아무리 선배라도.. 이걸루 참아줘요..", "그래.. 알았다.. 조심해라.. 경찰이랑 검찰이 너에 대해 궁금해 하는게 많아.. 나도 그냥 넘겼다만.. 그래도 조심해..", "네 걱정마세요.."..

그시간.. 마치 도인처럼 한복을 입은 누군가가.. 조사장을 만나기 위해서.. SS그룹 본사 사장실을 찾았다.. "오랜만입니다. 형님..", "그래 이십년 만인가.. 왠일이냐..", "승우가.. 나쁜일에 개입되었더군요..", "무슨소리냐..", "어떻게 키웠길래.. 원한을 삽니까..", "무슨소리냐니깐.. 내가 그놈을 잘키우지 못했다만.. 너한테 그럴 소리 들을 이유없다..", "조재혁 민차혁 이수혁을 아십니까..", "아아.. 한때 승우가 어울리던 놈이지..", "그놈들 다 죽었습니다.", "뭐.. 그게 무슨 소리냐..", "곧 승우의 차례일지도 모릅니다..", "뭐라고.. 이놈이 무슨 헛소리냐.. 승우는 너에게도 소중한 아이가 아니냐..".

조만혁.. 조만식의 10년 어린 배다른 동생으로.. 만혁이.. 18살 되던해.. 조만식의 처인 형수.. 이정옥을 덥쳐 만든 조만식의 독자..가.. 사실 조만혁의 아이였다. 조만혁은 그해 집을 나가.. 지리산에서 행방불명되어.. 태곤의 후계자가 된다.. 즉 정민의 스승이다.. 정민의 스승이자.. 조승우의 아버지.. 허참 무슨일이 이렇게 되는간가..

"승우가 그 넷과.. 몇녀전 고교생 여자애를 강간한 적이 있는거 아십니까??", "그게 무슨소리냐.. 그런소리 들은적없다.", "모르시군요.. 하여간 승우는 제가 지킵니다.

. 속세와 인연을 끊었지만.. 핏줄은 끊지 못하겠군요..". 갑자기 일어나 나가는 만혁에게.. 만식은... "그게 무슨소리냐니깐.." 만식의 불같은 호통도 뒤로한체.. 돌아서는 만혁.. 스승과 제자는 이렇게 다시 만나는가..

정민이 속세로 간후.. 며칠뒤 만혁은 동굴에서 기도중.. 절의 부처상이 쪼개지며 불길함에 휩쌓였고.. 그길로 내려와 정민의 동생 정희의 일을 조사중.. 자신의 아들 승우가 개입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길로 승우의 곁에서 정민을 수시로 감시하며 지내길 한달여.. 이제 정민이.. 차혁을 재거하였으니.. 승우 차례다..

정의를 위해서 산다는 자신과의 약속속에.. 그렇게 몇날 며칠을 고민한 만혁.. 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도 미선은 검찰청에서 밤새나보다.. 조용히 마지막을 기다리며 명상에 빠진.. 정민은.. 섬찟한.. 살기에 밖을 내려다보고.. 밖으로 나서.. 아직 짓는 중인 건물로 올라선다.. 밧줄에 묶인 한 청년을 옆에 두고.. 섬찟한 자신의 가면과 다른 오래되어 보이지만 아직 빛나는 검은 가면의 사나이.. 정민은 그가 누군지 한눈에 알아보았다...

"오랜만이구나..", "그렇군요.. 스승님..", "나는 니 처지가 딱해.. 몇가지 가르쳐줬을뿐.. 제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옆에 그놈 조승우로 보이는 군요..", "그래 그래.. 내 아들이지..", "무슨 소리죠.. 이제 와서 그게..", "한없이 철부지 내 아들이지.. 하긴 이놈은 내가 아버지인줄 모르지만..", "당신 그게 무슨소리야.. 당신은 누구고 저새낀 누구야..", "아아 깼느냐.. 아들..", "헛소리마.. 내아버진.. 아냐.. 헛소리하지마라..", "내가 당신 아들을 살려주길 바라나요..".. 만혁은 하루뒤에.. 초저녁부터 술에 만취한.. 자신의 아들 승우를 납치했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왜 그를 정민에 앞에 끌고 온 것인가?? 자신이 지키겠다는 형에게 한 약속은 무엇인가?? 승우 또한 머리가 띵하다.. 양주 수병을 마셔 취한 취기가 싹가신다.. 내 아버지는 ss 그룹 사장 조만식이 아닌가..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린가.. 정민은 어지러울 정도로 뭐가 무엇인지 모를 황당함 속에.. 그저 승우에 대한 증오만이.. 스승처럼 여겼던 만혁에게 분노만이 지금 그를 서있게 하는 것인가?? 지금 그 어지러움 속에 가까스로 서서.. 갈등하고 있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의 표정을 읽었을까?? 마치 가면이 웃는 것처럼 보이더니.. 그의 손이 달빛을 받아 솟구쳤다.. "휭... 차악.." 소리와 함께.. 단 번에.. 승우의 목을 가르는 만혁의 손날 바람.. 묶어둔 콘트리트 기둥마저 찢어버린.. 그 바람속에 들리는 한마디.. "내가 내린 생명.. 내가 거둠을 하늘이여 용서하소서.." 승우의 목에선 달빛을 받아 에메랄드 붉은 빛 같은 선혈이 솟구치고.. 승우는 아무 소리도 못내고.. 그렇게 목이 몸에서 떨어져나와.. 마치 그의 눈이 자신의 몸을 보며.. 목이 떨어졌음을 실감 못하는듯이.. '어 왜 내 몸이.. 저기 있지..'라고 말하는 듯.. 

그의 몸을 타고 떨어져.. 정민의 앞까지.. 굴러왔다.. 한편 정민이 상황이 파악 안되는지 멍하니 서 있을때.. 만혁이 바람처럼 다가와.. 승우의 머리를 들며 눈을 감긴다.. 다시 정민의 곁을 떠나.. 승우의 몸에 가선.. 몸 옆에 머리를 두고... "정민군 가면을 쓰게.. ". 정민은 뭔가에 홀린듯.. 공허해진 마음속에 다시 분노를 채우고.. 가면을 꺼내 꽉 눌러쓴다..

"내 비록 한 아이의 아버지나.. 하늘의 뜻을 따라.. 이 나라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내 아들을 죽였으나.. 나 또한 아비로써.. 내 아들의 넋을 달래고자.. 너를 치려한다.. 비록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아니라 할지라도.. 내가 너에게 가르친 것을 후회하지 않으니.. 이 공허한 달빛 아래.. 나와 춤을 추지 않겠나.". "....". 정민이 아무말 없이.. 사라져버린 증오를 풀고.. 자신의 일을 대신해버린 만혁에게 분노를 품어.. 

"크허헝.." 마치 동물의 울음처럼 사자후같은 벼락 같은 소리를 내지를때.. 미선은 가슴과 배가 욱씬거리며.. 울려온다.. 이제 수정된 그들의 아이가.. 아픔을 엄마와 공유하듯.. 미선의 몸이 울릴때.. 정민은 벼락같은 몸놀림으로 그를 향해 몸을 날리고.. 그를 향해 가슴을 열고.. 정민의 칼날같은 손 끝을 그대로 맞아 들이는 만혁.. 자신의 핓줄의 피를 자신에 손에 묻힌 부모로써.. 정민에게 죄의 값을 아니 하늘에 죄를 고하는 것처럼 공허히.. 그 손을 받아 들인다..

정민은 이미 이성을 잃어 돌이킬수 없기에.. 정민의 그 손이.. 그의 가슴을 파고 들어.. 척추에 닫고.. 그 촉감에 이성을 찾은 정민이 손을 빼자.. 날카로운 예기에 폐에 상처가 나.. 피가 폐에 고여든 그가.. 피를 토하며.. "부질없이 달려온 내 인생.. 내 마지막을 너에 손에 맞이하게 되어 고맙다.. 미안하다.. 자식을 잘 못 둔 부모로써 흐억.." 피를 토하며 정민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그는 평온한듯 잠이 든다..

이시간 승우의 어머니이자.. 시동생과 관계해 부도덕함을 비관해.. 절에 비구니가 된 이수희 스님은 수양을 드리다 뜨거운 피눈물이 자신의 볼을 덥자.. 아직 끊어버리지 못한.. 속세에 아픔에.. 가슴을 치고.. 영혼이 육신을 떠나 열반을 든다.. 가문의 영광?? 그것이 무엇인가.. 시동생을 연모했으나.. 부모들의 약속 때문에.. 그 남자와 결혼해.. 마지 못해 처녀를 잃고.. 이성을 잃은 시동생에게 겁탈당해.. 승우를 낳았다.. 이것이 잘 못이었을까?? 그렇게 한날 한시에.. 한 가족이.. 속세를 떠나.. 영혼의 세계로 들어가 버렸다.

폐가 찢어지고 척추가 예기에 나갔음에 엄청난 고통속에서도 그는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이 세상을 떠난다.. 정민은 그를 품에 앉고 슬피 울며.. "왜 왜 왜.." 피를 토하며 공허한 하늘에 외친다.. 이제 끝난 것일까.. 정민은 그의 시신을 수숩하고 승우의 시신을 수습하요.. 차를 몰아.. 한밤에.. 새벽까지 달려.. 지리산에 도착한다.. 승우의 시신을 들고 뛰어.. 동굴에 안치하고.. 다시 만혁의 시체를 업고.. 땅을 박차고.. 동굴에 안치하고.. 마치 짐승의 흐느낌처럼 울며.. 동굴 천정을 때려.. 입구를 막았다..

산 정상을 달려.. 올라가.. 슬피 우는 정민의 등에서 온화한 스승 만혁과.. 그 옆에 아름다운 한 여성이.. 서있고.. 그들은 마치.. "정민군 미안하네.. 우리 식구 때문에 넌 큰 고통을 얻었구나.."라는 듯.. 미안한 사과를 하는듯.. 고개를 숙이고.. 정민은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잃은 정민은 악몽에 시달리며 몸부림치고.. 마치 정희의 손길인냥..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에 다시 평온해진다.. 자신의 손에 죽은 넷이.. 자신에게 고개숙여 사죄하고.. 정희는 천사처럼 환한 미소를 띄우며.. 멀어져간다.. 그이후.. 정민은 정처없이.. 길을 떠난다..

보름이 지났을까?? 미선은 집에 오자.. 아무 온기 없는 집안에.. 외로움을 느끼고.. 시간을 내서 집을 찾지 않은 자신이.. 그리 야속할수 없었다. 그는 갔을까.. 그렇게 미선이 일을 쉬며.. 힘들어하고 있을때.. 꿈에 나타난 천사처럼 웃는 여자의 미소속에.. 잠을 깨어.. 자신의 배속에 희미하게나마.. 생명을 느끼고.. 정민과 있었던 시간을 추스리니.. 얼추 한달이 조금 넘었다.. 생리 또한 이미 지났음을 깨닭지 못한 그녀..

그렇게 다시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검사를 그만두고.. 아는 여선배의 사무실에 변호사로 취직한다.. 그렇게 아기를 가진지 두달이 지났을까.. 병원을 찾고.. 자신의 임신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이 되었다.. '그래 그는 돌아 올꺼야.. 내와 이 아이 곁으로..'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의 변호를 하면서 작은 액수나마 생활할수 있는 금액을 벌어가며.. 근근히.. 그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희란 이름을 기억해 재혁이 파일에.. 사건에 조사된 것으로 정민의 이름을 확인하고.. 그의 부모를 찾아.. 사정을 말하고 오피스텔을 옮겨.. 정민의 집으로 이사했고.. 그렇게 아이를 여아를 낳아.. 정희라 이름하였다.. 시부모님과 정희와 함께.. 정민을 그리워하길 삼년.. 육신과 정신이 초췌해진.. 정민이 그녀의 오피스텔을 찾았지만.. 그녀는 없었고...

다시 발을 돌려.. 찾아 온... 그의 집에선.. 정희의 어릴적 모습을 쏙 뺀.. 아이가.. 자신의 어머니와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한걸음에 달려.. 문을 두드리자.. 어머니가 나오고.. 초췌한 정민을 알아보지 못하고 정희를 안고.. 그에게 보호하려 하지만... 정민은 모든 것을 재치고.. 정희를 안으며.. 부둥켜 잡고 울기 시작한다.. 정민의 모가.. 한참을 멍하게 보고있다가.. 일을 일찍 마친 미선이 와서 정민을 안고 울자.. 

그제서야.. 정민임을 알고.. 이미 너무 변해 버린.. 아들이 눈에 익어간다.. 정민은 정희와 가족의 보살핌속에.. 차츰 예전에 모습을 찾아가고.. 정희의 애교속에 평온해진듯 보이지만.. 밤마다 찾아오는 악몽에서 새벽마다 깨곤 한다.. 그가 집에 돌아와 얼마 지났을까.. 잠이 든 어느날 그날은 이전과 달리 달게 잠이 들었고.. "이제 그만 자신을 용서하시게.. "하는 스승의 평온한 모습에.. 모든 짐을 떨쳐버린다..

정민은 그 꿈을 꾼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철공소를 찾아 가보니.. 휑하니.. 아무 것도 없다.. 어찌된 영문인지.. 옆 건물에 철공소에 물어보니.. 하루는 벼락이 무섭게 수십번 쳤는데.. 그 철공소가 몇번을 맞았단다.. 불길에 휩사여.. 그 옆 몇몇 폐쇄된 철공소가 불에 탔고.. 녹아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철구조물이 몇개 있더란다.. 사람들과 관할청이 지저분하다며 명의자를 찾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결국 구청이 청소를 했다는 것..

하늘에 뜻일까.. 뜻하지 않는 불에.. 모든 것을 없애버린.. 현장.. 텅빈 공터만이 정민을 맞이했고.. 그렇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정민은 사람을 시켜 큰 비석을 구했고.. 정민은 손에 힘을 주어.. 돌을 파.. 글을 새겼다.. /그들의 죄가 하늘에 다았다고하나.. 내 그들을 응징한 이.. 옳았을까.. 그대들 평온하게 잠들라/ 이미 예전과 같지 않은 무공.. 오랜 방탕한 생활로 영약의 기운이 떨어졌을까.. 한글 한글 손가락에 온 힘을 줬음에도 피를 맺어가며 며칠을 식음을 전폐하며 그 글을 써내려갔다..

그렇게 위령비를 세운후.. 집에오니.. 온 식구들이 손에 피범벅이 된 그를 보며.. 놀라한다.. 결국.. 정민은 집에와서 잠에 빠졌고.. 영약의 마지막 효염인지 모르나.. 손톱이 빠진 곳에 새살이 나며.. 손톱이 돋아 났다.. 정민은 아침에 일어나.. "정희 엄마.. 밥주라.."하니.. 이제껏 어둡기만 한 그가 힘차게 말하니.. 영문을 모른 두 정희 엄마는 두리번거리자.. "아차.. 울 엄마도 정희 엄마지.. ㅋㅋ 미선씨 밥줘.."라고 하자.. 그제서야.. "네 서방님."하고 주방으로 뛰어가는 미선을 뒤로 한체.. 

정민의 어머니가.. "이눔시키 엄마 그리 놀려 먹으면 기분이 좋냐..", "아 거 무슨 소리야 왜이리 시끄러워..", "아버지 일어나셨어요..", "어어.. 그래.. 여보 저놈 왜 저래..", "몰라요.. 이제 제대로 돌아왔나보죠.. 하여간 집나가서 뭘했는지... 에잉..", "하하 정민아 오랜만에 얼굴 핀 것을 보니 기분좋구나.. 하하 나 일보고 오면 술이나 한잔하자.. 이놈아.", "네 그동안 죄송했어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미선씨..", "어머 이이는 술은 그만두고.. 작은 정희 어미랑 이놈 식부터 올려야죠.. 그래도 저눔이 능력은 있는지.. 밖에서 변호사 며느리를 척하니 데려왔네요 호호..".

"그럼 이놈이 누구 아들인데.. 다 아버지 닮아 미남이라서 그래..", "뭐에요.. 호호호호..". 그렇게 다시 밝아진 정민을 보며 기분좋아하는 부모님들... 정민은 쌀을 씻고.. 울고 있는 미선의 뒤로가서.. "미선씨 나 다녀왔어.. 뭐야 왜 울어..", "몰라요.. 흑흑.. 미워죽겠어..", "그래 그래.. 우리 이제 미워도 하고 사랑도 하고.. 그렇게 살자.. 미안해 너무 늦어서..", "흑흑.. 다행이에요.. 흑흑..", "고마워.. 저렇게 이쁜 딸도 낳아주고.. 히히..".

그렇게 아침 햇살에.. 즐거운 아침상을 받으며 정민과 그의 가족들은 행복함에.. 젖어.. 다시 힘찬 하루를 시작한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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