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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9일 금요일

주인여자의 이중생활 2부(완)

남자의 엉덩이가 세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곳을 공격하는 회오리 같이 날렵한 동작이었다. 그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는 것처럼 여자의 두 다리는 남자의 허리를 꽉 조여갔다. 그러면서 그녀는 실성한 사람처럼 알 수 없는 신음을 토해 냈다.

승태는 남자의 우람한 성기가 그녀의 젖어있는 질구를 들락거릴 때마다 심장이 멎어 버릴 것만 같았다. 더 이상 그 곳에 계속 있는다는 것은 무리였다. 아무래도 그 자신이 먼저 절정에 달아올라 팬티를 적실 것만 같았다. 그는 발꿈치를 치켜들고 살며시 그곳을 빠져 나와 집밖으로 나갔다. 흥분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만 같았다.

동네 놀이터로 간 승태는 을씨년스럽게 걸려 있는 그네에 몸을 얹었다. 살짝 발을 구르자 삐걱하는 쇳소리와 함께 발은 허공을 차며 들려졌다. 바람을 가르고 가볍게 떠 있는 발과는 달리 머리는 돌덩이가 들어있는 것처럼 무겁기만 했다.혼란한 그의 머리는 시간이 갈 수록 지끈거리는 아픔으로 다가왔다. 

뭔가를 정리하겠다는 그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감정은 그 자신을 억눌러 왔던 것이다. 그러나 그 아픔이 왜 찾아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집 안은 조용했다. 그러기를 바라고 집으로 들어가기는 했으나 왠지모를 섭섭함과 궁금함이 신경세포를 일깨우고 있었다. 그는 간 것일까, 아니면 잠이라도 자는 건 아닌지.....

방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안방에 신경이 쓰여졌다. 어쩌면 그 방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동물적 행위가 아직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들은 능히 그럴 수 있으며 그러고도 천연덕스럽게 고상한 척, 아닌 척하면서 역겨운 인생타령을 할 만도 했다. 자꾸 궁금해졌다. 

그러나 그것은 조금전의 호기심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알 수 없는 분노였다. 아니 배신감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처구니없게 그 자신이 기만당했다는 생각마져 들기에 이르렀다. 여자란 전부 저런 것인가.

그가 생각해 온 주인여자의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그렇게 정숙하게 보이고 차라리 청초하다는 느낌마져 갖게 했던 그녀가 애욕의 포로가 되어 남자 밑에서 발버둥을 치다니, 아무리 남편없이 몇 년인가를 혼자 살았다해도 그렇지, 주변에는 그녀보다도 더한 청상과부가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런 치기어린 생각은 얼마가지 못했다. 주인여자의 끊어질 듯 하면서도 이어지는 신음소리와 나이를 잊게 할 만큼 너무도 요염한 나체를 생각하자, 승태는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물건이 발기해옴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를 생각하며 딸딸이를 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기에는 자존심이 상할 것만 같았고 그냥 자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태가 정숙하고 청순하다고 생각했다고 해서 그 여자가 평생 수절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건 다만 승태의 바램일 뿐.....

그는 서둘러 이불을 깔고 누웠지만 정신은 자꾸 주인여자의 방을 훔쳐 본 장면이 슬라이드로 비치듯이 자꾸 스쳐 지나갔다.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잠을 자는 것만이 최선일 듯 싶은데, 그것이 오히려 승태를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갔다.

그 순간 섬광처럼 번쩍 떠오르는 생각. 주인야자의 얼굴을 한번 보자,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그걸 훔쳐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상황으로 보아서는 분명 그녀 혼자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한 것도 승태의 생각을 부채질했다. 

그래, 어차피 수도세와 전기세도 줘야 하니 그걸 핑계로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은가. 지갑에서 돈을 챙긴 승태는 제 방을 빠져나와 주인여자의 방문 앞으로 갔다.그리고 잠깐 방안의 동정을 살핀 그는 나직이 주인여자를 불렀다.

"아주머니 계세요?"

안에 사람이 있는 기척은 느낄 수 있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승태는 머뭇하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자 한참만에 문이 열렸다.

"응, 학생. 언제 왔어?"
"예, 조금 전에. 그리고 이거....."

승태는 어정쩡한 자세로 전기세와 수도세를 건내 주었다. 조금은 흐트러진 듯한 그녀의 모습과 아까 훔쳐보았던 그녀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더욱이 그녀는 속살이 훤히 비치는 분홍색 계열의 얇은 잠옷만을 걸치고 있었기에 오똑 선 유두와 함께 그녀의 유방 전체가 아련히 시야에 들어왔다. 

승태는 시선을 돌려 애써 그녀의 눈길을 피해야 했다. 주인여자는 그런 승태의 모습을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천천히 줘도 되는데, 이거 고맙네.....저, 아까.....저녁에 들어왔다 나갔지?"
"........."
"하긴, 별 상관없는 일이지. 그나저나 학생, 여자친구 많아?"
".....아직 ...없습니다."
"정말? 지금 나이가 몇인데.....사귀는 여자가 없단 말야?"
"네..."

그녀는 재미있는 일을 목격이라도 한 듯, 승태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마치 한 마리의 야수가 먹이를 눈앞에 두고 어떻게 요리할까 궁리하며 입맛을 다시는 것처럼, 야욕이 번득이는 도발적인 것이었다. 

승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아까 보았던 그녀의 요염함이 고스란히 승태의 가슴을 요동치게 하며 한없이 설레게 했던 것이다. 승태의 그런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그녀는 승태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엉거주춤 서 있던 승태는 화들짝 놀라 한 발을 뒤로 뺀 후 약간 물러섰다. 

그러나 그녀의 행동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침없이 승태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며 입술을 포개었던 것이다. 전혀 예기치 않았던 상황이 벌어지자 승태의 몸은 봄눈 녹듯 늘어지면서 순식간에 터지기 일보직전의 활화산이 되어 갔다. 

그 뜨거움은 승태를 한없는 욕망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바늘로 살짝 대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고무풍선처럼 팽팽해져 가는 욕망의 소용돌이를 주체할 수 없었다. 그의 가슴은 터질 것만 같았다. 승태는 그 상태에 온 몸을 맡기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이럴 때 눈을 뜬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여자와 키쓰해 본 적도 없어?"

승태가 눈을 뜬 것은 그녀의 의미 있는 물음이 있고나서였다. 그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아직.....없습니다."
"학생?"
"네..."
"나 좋아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솔직히 말을 해봐요."
"........"

승태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승태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승태의 손을 살며시 감싸쥐고는 자신의 유방을 덮고 있는 얇은 천 위로 이끌었다.

"만져보고 싶지 않았어? 한번 만져봐요."

승태는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라 망설이고 있었다. 이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아닌가. 만일 내가 주인여자의 말대로 했다가 나중에 곤욕을 치르지는 않을까. 그녀의 아까 그 남자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나는 살아남지 못할 텐데.....

승태의 망설임은 오히려 주인여자의 욕정을 자극한 것 같았다. 그녀는 승태의 손을 힘주어 쥐고 아예 잠옷의 끝단을 치켜올리고는 그 안으로 끌어 넣었다. 살결의 탄력이 손끝에 느껴지면서 승태는 자신의 걱정이 하나의 기우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없던 용기가 생겼다. 질질 끈다는 것 역시 엄청나게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이상, 나중에 문제가 생길 리는 없을 것 같았다. 그보다는 설령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체념했다. 

그렇게 그리던 주인여자의 몸이 아닌가. 예정되어 있던 일은 아니라 해도 어쩌면 이런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고 막연한 그리움을 쌓아왔던 게 사실 아닌가. 그는 한숨을 내뱉고 그녀의 손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감각으로 느낀 그녀의 유방은 에덴동산의 사악한 뱀의 혀처럼 뜨거우면서도 빠져 나올 수 없는 마력마저 풍기고 있었다. 그 힘에 눌려 승태는 자신도 모르게 풍만한 유방을 한껏 움켜쥐었다. 조금 크게 느껴지긴 했으나 정작 그의 손아귀에서 포로가 되자 한 없이 작아지며 가냘픈 떨림마저 전해졌다. 

주인여자는 눈을 감고 정감어린 포근함에 빠져 있는 듯, 승태의 손길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승태의 용기에 더욱 불을 지피는 결과가 되었다. 그는 멋적게 늘어져 있던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남은 한쪽 유방마저 와락 움켜쥐었다. 

순간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주인여자는 승태의 바지지퍼를 난폭하게 밑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허겁지겁 그녀의 손을 승태의 팬티 안으로 밀어 넣었다. 가냘픈 그녀의 손은 이미 손바닥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웠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기도 했지만 승태는 무방비 상태일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손길이 머문 그곳에는 아직 단 한번도 여자의 몸 속에 들어가 보지 못한 그의 물건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것은 정말 빳빳했으며 푸른 힘줄들이 터질 듯 여기저기 요동치고 있었다. 

이미 요부로 변한 주인여자는 승태의 물건을 살며시 쥐어보며 짧은 신음을 토했다. 승태 역시 가쁜 호흡을 토해내며 아까 그 남자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잠옷 아래로 손을 넣었다. 그것은 반사적인 행동이었으나 욕망의 이끌림이 분명했다. 한 조각 천 같은 팬티가 손가락 끝에 걸리는 것을 감촉으로 느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랐다. 본능에 따라 손을 집어넣기는 했지만 그 다음 행동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그런 승태의 저돌적인 행동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주인여자는 그의 손을 빼고 승태 앞에 무릎을 꿇고는 그와 동시에 그녀의 따뜻한 입술로 승태의 물건을 살짝 품었다. 

승태는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자신의 모든 것이 새까맣게 타버리는 것만 같았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희열이 그의 몸을 파고 들었다.

한참을 애무하던 여자는 살짝 드러누웠다. 그리고 무언의 눈빛으로 자신의 아랫도리를 가리켰다. 승태는 직감적으로 그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다.

그녀가 두 다리를 한껏 벌리자, 아까 숨어서 얼핏 보았던 그 꽃잎들이 더욱 선명하게 승태의 두 눈에 들어왔다. 

꽃잎은 반쯤 벌어져 있었고 그 사이에서는 이미 촉촉한 물기가 맑은 이슬처럼 맺혀있었다. 승태는 그 이슬로 자신의 입을 가져갔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혀를 내밀어 살짝 대 보았다. 너무 뜨거웠다, 상상 이상으로.....

주인여자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허리를 꿈틀거렸고 그로 인해 그녀의 은밀한 곳은 승태의 입에 더욱 밀착되었다. 승태는 두 손을 위로 들어올려 그녀의 유방을 꽉 쥐며 더욱 강하게 그녀의 거기를 빨고 핥았다.

그녀의 눈은 흰자위만 드러나고 벌어진 입에서는 쾌락이 불붙기 시작한 신음이 연이어 흐른다. 음탕하게 엉덩이를 돌리던 그녀는, 결코 승태가 신비하게 여기고 청순함으로 둘러쌓인, 사랑하고픈 욕망을 일깨워주었던 그런 주인여자가 아니었다. 단지 타오르는 관능에 몸을 떨며 씹질을 갈망하는 요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승태에게는 그녀가 어떤 존재이든 이미 관심 밖의 일이었다. 승태 역시 한 여자의 파트너가 되어 침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승태는 주인여자의 구멍에서 입을 떼고 그녀의 몸위로 올라가서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 그러자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움직이면서 바로 승태의 물건을 잡고는 자신의 촉촉한 꽃잎으로 가져갔다.

"자, 이제 넣어봐.....할 수 있겠지?"

승태의 허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그녀가 이끄는 꽃잎 속으로 귀두가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다. 따뜻함이 느껴지면서 깊이, 더욱 깊이 들어가고 있었다.

"아앙....좋아."

그녀가 탄성을 내지른다. 승태는 정신이 아찔해졌다. 겹겹이 에워싼 그녀의 꽃잎들이 한장 한장씩 꽉 죄어오면서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승태는 처음으로 여자의 깊은 곳에 자신을 담그고 허리를 움직여 본다. 그녀는 몇번의 꿈틀거림 이후, 승태의 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빡빡하게 조였다.

"아..... 학생..."

그녀의 이마에는 어느 새 땀방울이 맺혀 있었고 자지러지는 신음을 토하며 사지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승태는 그런 주인여자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새 훌쩍 커 버린 자신의 모습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빠구리를 경험해 보지 못했던 자신이 이렇게 색기(色氣)짙은 여자의 입에서 비음을 토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은 스스로가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그래, 나도 이제는 어떤 여자든 자신있게 상대할 수 있어. 아니 여자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지레 겁먹거나 주눅이 들 필요는 없었던 거야.마음만 먹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단 말야.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승태의 밑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신호를 보내자 어느새 그것을 알아차린 주인여자가 몸을 돌료 승태의 위로 올라온 자세를 만들더니, 승태의 물건을 빼고는 승태의 다리사이로 들어가서 아래로 아래로 입술을 내렸다. 쾌락에 빠져 있던 승태는 아무것도 모른채 신음만 내지르고 있었고.....

터지기 직전인 승태의 물건을 붙잡고 목젖 너머까지 삼킨 주인야자는 승태의 불알을 만지며 항문도 함께 쓰다듬었고, 승태는 마지막 참았던 쾌락의 끈을 놓았다.

이제 주인여자의 남자는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직감적으로 느낀 승태의 생각으로도 이미 그 남자는 물 건너 갔으니까.....
역시 그랬다.

"학생, 아니 자기.....내일부터 이 방으로 짐 옮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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